쓰고 싶어도 못쓰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쇼핑몰 물건도 대다수 품절

손고은 기자 2024. 11. 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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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기 때문에 A씨는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기웃거렸지만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해 고민까지 덤으로 쌓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까지 양사의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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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 SHOP에서 판매하는 상품 51개 대부분 품절
대한한공‧아시아나 미사용 마일리지 3조5,000억
항공사 마일리지를 사용할 만한 선택지가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 픽사베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만한 선택지가 적은 데다 그나마도 '품절' 상태인 경우가 허다해서다.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12월31일 이후 1만7,000마일이 소멸될 예정이라는 안내를 받았다. 유효기간이 지나면 이월되지 않고 소멸되기 때문에 A씨는 마일리지를 사용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를 기웃거렸지만 마땅한 상품을 찾지 못해 고민까지 덤으로 쌓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권뿐만 아니라 숙박, 굿즈, 생활용품, 소형가전, 입장권, 기프티콘 등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숍 'OZ SHOP'에서 제공하는 상품들은 테마파크(3개), 숙박(2개 호텔, 16개 상품), 생활‧주방(9개), 가전‧디지털(9개), 뷰티‧건강(9개), 모바일 쿠폰(3개), 영화 티켓(2개)으로 총 51개다. 하지만 11월14일 오후 3시 기준 에버랜드 주중 오후권, 지니뮤직 음악감상 300회권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품절된 상태였다. A씨는 "주말을 포함한 일정의 항공권은 경쟁이 치열해 구하지 못했고 매일 쇼핑몰을 접속해 확인하고 있지만 대부분 늘 품절 상태라 마일리지를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11월14일 아시아나항공 'OZ SHOP'에서 판매 중인 제품들은 총 51개지만 대부분 품절된 상태였다 / 화면 캡쳐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그 가운데 대한항공의 1마일리지 가치는 약 15원,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으로 차이가 있어 1대1 이관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합병 전 마일리지 소진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일정에 맞는 항공권 예약은 사실상 구하기 어렵고 올해 9월 이후로는 이마트, CGV 소노호텔앤리조트 등과의 제휴마저 끝나면서 마일리지 사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이 거세다.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대한항공까지 양사의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은 마일리지는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이연수익으로 인식된 마일리지 금액은 2019년 8,053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9,429억원, 2023년 말 9,636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9,758억원으로 21.2% 늘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19년 2조2,94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조5,28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쌓고 있지만 이에 비해 소비되는 액수는 적다고 해석할 수 있다. 양사의 미사용 마일리지는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양사에게도 미사용 마일리지는 부채에 해당하는 데다 합병 후 마일리지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지 여전히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지 않은 만큼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과 사용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를 독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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