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지원 끊기면 패배…트럼프, 푸틴보다 훨씬 강해"
김경희 기자 2024. 11. 20. 13:39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군사지원을 중단하면 전쟁에서 결국 패배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이 가진 모든 걸 사용한다면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푸틴이 이 전쟁의 종식을 결정할 인물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많은 것이 푸틴에 달렸다고 본다"고 답하면서도 "푸틴은 미국보다 약하다. 미국 대통령이 힘과 권한, 무기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에너지가격 인하 공약을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 등 에너지자원 가격을 낮추려 한다는 얘기를 미디어에서 들었다"면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석유·가스 개발을 대폭 확대해 에너지 가격을 취임 첫해 절반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늘어 자원 강국 러시아에는 타격이 예상됩니다.
젤렌스키는 개전 직후를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회상했으며, 종전론을 들고 나온 트럼프가 취임 후 군사 지원을 중단하는 상황을 우려했습니다.
젤렌스키는 "(군사지원을) 끊는다면 우리는 패배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물론 우리는 남아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개전 1천 일인 지난 19일을 즈음해 우크라이나의 후방 지역에서 이뤄졌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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