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장님 177만 넘어 ‘16년만에 최대’… 전체 자영업자 중 30%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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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자영업자 수가 177만 명을 넘어서면서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선택하는 여성 소상공인 수가 급증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여성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174만6000명) 대비 3만1000명 증가한 177만700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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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단녀 취업 힘든 현실 반영
전체 자영업자 중 여성 비중
이미 지난해 30% 첫 돌파
여성 자영업자 수가 177만 명을 넘어서면서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선택하는 여성 소상공인 수가 급증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여성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174만6000명) 대비 3만1000명 증가한 177만7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183만1000명)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자영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 30%를 넘어선 바 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임신과 출산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재취업이 어려워 자영업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소장은 “여성의 경우 재취업의 어려움 속에서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자영업을 선택하지만 경험 부족과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창업과 동시에 폐업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곱창집 창업 1년 만에 폐업을 결정한 30대 여성 김모 씨는 “승무원을 하다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며 “재취업이 어려워 곱창집을 열게 됐는데, 상권분석에 실패해 지난 7월 폐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자영업자의 경우 ‘일·가정 양립’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여성재단이 지난달 28일 발표한 ‘경기도 여성 자영업자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3%는 월평균 25~30일, 86.9%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여성 소상공인 전모(39) 씨는 “자영업자가 되면 ‘육아휴직’이란 게 따로 없으므로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가족의 도움 없이는 여성이 자영업을 하기란 매우 힘든 현실”이라고 하소연했다. 김 소장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초기 여성 창업자를 위한 교육과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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