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과·포도 사라지고 파파야·올리브 재배”...동남아로 변하는 한국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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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라는 불청객이 농식품 분야의 모든 이슈를 잠식했다.
사과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될 것이며 고품질의 포도 또한 재배 가능한 지역이 급감하게 된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제주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파파야, 용과, 올리브 등을 시범 재배하고 있었다.
대개 농민들은 한평생 같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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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연구소에서 아열대 작물로 용과를 시범 재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0/mk/20241120115410051nkuf.jpg)
올여름 배추 값이 폭등한 것도, 올가을 마트에서 전어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도 모두 폭염과 폭우로 인한 변화다. 꽤 최근까지도 기후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나와 내 가족 입에 들어오는 것들이 기후와 직결돼 있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나서야 위기감이 들었다.
50년 뒤에는 사과를 맛보기 어려울 수 있다.
농촌진흥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2070년대에 국내 과일 재배지가 크게 달라진다. 사과는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될 것이며 고품질의 포도 또한 재배 가능한 지역이 급감하게 된다. 이때가 되면 남한 국토의 절반이 아열대 기후권이 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스갯소리로 하던 ‘한국 날씨의 동남아화’가 머지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연구개발(R&D)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더위와 해충에 덜 취약한 여름 배추 종자를 개발하고, 기술을 보완해 비교적 생산이 잘되는 봄배추를 오래 저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기술 혁신과 함께 재배 작물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최근 기자가 방문한 제주도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서는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파파야, 용과, 올리브 등을 시범 재배하고 있었다. 구조적 전환은 이미 진행형이다.
재배 작물을 전환할 때 뒤탈 없이 할 수 있게끔 길을 터주는 것이 정부의 남은 과제다.
대개 농민들은 한평생 같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관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농사를 쉽게 지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농업연구관에게 ‘이런 좋은 기술이 있는데 왜 보급이 잘 안 되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그는 “아무래도 고령의 농민이 많기 때문에 홍보가 어렵기도 하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적기도 하다”고 답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설계해도 최전선에 나가 있는 농가들이 따르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다.
농식품부는 연내 기후변화에 대한 근본 대책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대책 설계와 함께 실효성에 대한 고민도 담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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