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 꾸준한 연구개발 및 최적의 '옵티멈' 전략으로 미래 모빌리티시장 선도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 인터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인간에게 편안하고 진정한 자유를 주는 것이 진짜 모빌리티 혁신입니다."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의 말이다.
오 회장은 "디지털 가속화가 되면서 편리성이 중요시되지만 AI에만 집중하면 안 된다. 자동차 산업도 조화와 최적의 '옵티멈'(Optimum)을 제시해야 한다"며 "AI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성, 감성과 같은 본질적 요소도 더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창립 이후 자동차 부품 산업에서 품질과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 왔다.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도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오원석 회장은 자사 주요 제품의 강점, 연구개발 현황, 그리고 다가올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첨단 기술과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철학을 담아낸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리아에프티는 1984년 창업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성장의 주요 동력은 무엇인가?
▶코리아에프티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신제품·신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창업 초기부터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들을 국산화하기 시작했다. IMF 시기에도 해외자금을 유치하여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현재 국내외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율주행 및 AI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도 힘쓰고 있을 텐데, 관련 현황과 계획이 궁금하다.
▶코리아에프티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를 반영하여 생산 자동화 및 품질 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자율주행차 보행자 인식 기술 등 머신러닝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연구 개발해왔으며, 현재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도입해 보다 높은 수준의 신뢰도를 확보하고자 한다.
나아가 기술만으로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이끌 수 없다고 본다. 우리가 찾는 것은 '옵티멈', 가장 적절하고 현실적인 최선의 기술을 찾는 과정이다. AI 기술과 인간성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카본 캐니스터 시장 점유율 국내 1위와 글로벌 4위이다. 대표 부품 소개 및 추가 차량제품에 대해 소개해달라.
▶카본 캐니스터는 연료탱크 내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활성탄으로 흡착해 엔진 작동 시 연소되도록 함으로써 유해가스 방출을 줄이는 친환경 부품이다. 코리아에프티는 1987년에 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고품질 캐니스터를 국내외 주요 완성차 제조사에 공급해 왔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증발가스 방출 문제를 개선하고자 가열 방식의 캐니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차세대 자동차의 환경 보호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 연료인 '이퓨얼(e-fuel)'에 최적화된 기술을 추가 개발하며,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플라스틱 필러넥은 연료 주입구와 연료탱크를 잇는 주유관으로, 기존 스틸소재 제품 대비 경량화를 통한 연비 개선 및 대기오염 방지 효과를 더한 친환경 자동차 부품이다. 나노클레이를 첨가한 신소재로 증발가스 차단성을 대폭 향상시킨 제품은 2019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의장부품은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차량 내·외부의 미관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당사는 유럽, 아시아 등 각국 법인에서 다양한 의장부품을 생산하여 현지 완성차사에 공급 중이며, 특히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도어커튼과 선쉐이드는 편의성, 상품성이 우수한 구동형 제품을 개발하여 인도 등 현지 법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의장부품 개발 및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 모빌리티의 시장성은 어떻게 전망하나? 또한 코리아에프티의 모빌리티 관련 성장동력과 전략에 대해 설명해달라.
▶미래 모빌리티는 편의성과 다양성, 목적형 모빌리티(PBV), 그리고 개인정보보안 이슈가 핵심이다. 코리아에프티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사용자에게 더욱 편리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에 맞춤형 차량을 제공하는 PBV(목적형 모빌리티)가 주목받을 것으로 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용자 데이터와 개인정보보안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모빌리티 기술에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코리아에프티가 조금 더 중점적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분야다. 전기차도 좋지만, 충전의 번거로움이나 겨울철 주행 거리 감소 등으로 인한 불편함이 존재한다. 하이브리드는 전기차의 한계를 보완하며, 탄소 중립과 친환경 모빌리티로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전지라는 다섯 가지 모빌리티 기술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두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특정 기술에 편중되지 않고 융합과 조화를 이루며 성장해야 한다고 믿는다. 현재 전기차는 공급이 과잉된 부분이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는 수요가 많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의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요인과 공급망 문제를 고려해 유연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현재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전기차 의무화가 폐지될 수도 있고, 캐즘 장기화에 따라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차의 인기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와 시장의 수요 변동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코리아에프티의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 2028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유럽, 인도, 미국 현지 법인의 사업을 확장하고,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매출 규모를 5년 내 30% 이상 증가시키는 것이 단기 목표이며,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고문순 기자 komoon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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