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앱 개발·가맹본부 설립 이어 해외 도박장까지 꿈 꾼…1000억 판돈 홀덤 조직 검거

이승륜 기자 2024. 11. 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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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곳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홀덤펍을 설립하고 1000억 원 상당의 판돈이 걸린 도박판을 운영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린 조직원 10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환전한 혐의(관광진흥법 등 위반)로 기업형 홀덤펍 운영 조직 총책인 A(50대) 씨 등 운영진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18명과 도박 참가자 5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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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 통해 환전…조직적 가맹본부 운영
15곳에서 479억 수익, 도박 중독자 양산
필리핀 원정 도박장 계획, 경찰 수사로 무산
‘방구리’ 도박장 활용한 추가 조직원도 검거
“소액 도박장, 중독 위험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경찰이 지난 4월 불법 도박장을 연 혐의로 수사를 한 홀덤펍 조직의 제주 지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이승륜 기자

전국 15곳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홀덤펍을 설립하고 1000억 원 상당의 판돈이 걸린 도박판을 운영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올린 조직원 100여 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도박으로 얻은 돈을 환전하는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개발사에 의뢰해 제작했으며, 가맹 본부를 설립해 지점 영업주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확대했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환전한 혐의(관광진흥법 등 위반)로 기업형 홀덤펍 운영 조직 총책인 A(50대) 씨 등 운영진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118명과 도박 참가자 59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조직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산, 경남, 제주 등 전국 15곳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며 약 1000억 원 규모의 판돈을 형성했다.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도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3만 원, 6만 원, 9만 원의 저가 판돈이 걸린 토너먼트 게임 대회를 자주 개최해 수수료를 챙겼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수의 도박 중독자를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은 또 전문 개발 업체에 의뢰해 포인트 거래 앱을 제작, 이를 통해 도박자 간 상금을 포인트 형태로 거래하게 했다. 도박자들은 이후 각 홀덤펍 지점의 복도 계단이나 흡연실에서 환전상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꿨다. 점포 확대 과정에서 가맹사업 법인을 설립하고 가맹점주를 모집해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비밀 유지 계약을 체결했다. 매달 가맹비와 도박장 운영 수수료를 받으며 수익을 창출한 결과, 3년간 15곳의 지점에서 약 479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들은 필리핀 클락에 원정 도박장을 개설하기 위해 사전 답사를 하고 사업계획서까지 작성했으나,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총책 등 주범이 구속되면서 실행하지 못했다.

경찰은 또 부산 해운대구와 동래구에서 운영이 중단된 홀덤펍 4곳을 빌려 이른바 ‘방구리’ 도박장으로 활용한 업주 5명을 적발해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직원 8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2000만 원을 몰수·추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검거는 신설된 카지노 유사 행위 금지 관련 개정 관광진흥법을 적용한 사례"라며 "프랜차이즈 형태의 소액 도박장은 참여자가 중독되기 쉬운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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