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다시 한번 '금의환향' 김주형 "아시안투어는 내 골프가 시작된 곳"

이태권 기자 2024. 11. 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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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2∙나이키)이 지난 달 한국에 이어 홍콩에서 다시 한번 '금의환향'했다.

김주형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홍콩 판링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열리는 홍콩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는 내 골프가 시작한 곳이다. 친구들도 많다"고 전하며 "미국 진출 이후에는 일정이 바빠 돌아오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와 정말 좋다"고 오랜만에 아시안투어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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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열린 공식 포토콜에 참석한 김주형(왼쪽에서 3번째). 사진┃아시안투어 제공
포토콜 행사에 참석한 김주형(왼쪽에서 3번째). 사진┃STN뉴스

[홍콩=STN뉴스] 이태권 기자 = 김주형(22∙나이키)이 지난 달 한국에 이어 홍콩에서 다시 한번 '금의환향'했다.

김주형은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홍콩 판링 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열리는 홍콩 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아시안투어 유망주에서 PGA투어 차세대 스타로 성장한 김주형이다. 지난 2019년 17세의 나이에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했던 김주형은 2부 격인 아시안투어 디벨롭멘트 투어에서 3승을 거두고 아시안투어에서도 1승을 올렸다. 이후 2022년 싱가포르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아시안투어 올해의 선수를 수상한 김주형은 이후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해 3년간 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고 아시안투어에 돌아왔다.

이에 김주형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에 모두 참석했다. 아시안투어는 김주형을 두고 '돌아온 영웅'이라며 반기기도 했다. 김주형은 "아시안투어는 내 골프가 시작한 곳이다. 친구들도 많다"고 전하며 "미국 진출 이후에는 일정이 바빠 돌아오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와 정말 좋다"고 오랜만에 아시안투어에 출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 2020년 홍콩 오픈에 출전한 바 있다. 김주형은 "당시 셰인 라우리와 재즈 재인와타나논드와 경기를 펼쳤는데 정말 좋았다"고 돌아보며 "그때는 어렸다. 17살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22살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특히 골프는 경험의 스포츠다. 그간의 좋은 기억과 쓰라린 기억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한층 성장했음을 드러냈다.

지난 달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안병훈(33∙CJ)에 우승을 내준 김주형으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다. 세계 27위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세계 순위가 가장 높다. 김주형은 "경기력은 좋다. 시즌 중반 변화를 주고 좋은 징조를 많이 확인하고 있다. 최근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고 내년을 대비해 몇 가지 고치고 있다"고 근황을 설명한 김주형은 "이번 대회 티박스에 올랐을 때 예전에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했던 17살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주형은 대회 1라운드에 '디펜딩 챔피언' 벤 캠벨(뉴질랜드)와 LIV골프에서 활약하는 피터 율하인(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지난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하고 2015년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출전하고, 지난 2006년 이 대회에서 처음 프로 무대를 밟은 2014년 US오픈 챔피언 마틴 카이머(독일)도 기분 좋은 경험을 가지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또한 2018년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패트릭 리드(미국)를 비롯해 LIV소속의 피터 율하인(미국),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이 나서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홍콩의 '라이징 스타' 타이치 고(24)와 올 시즌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랭킹 1,2위를 달리는 존 캐틀린(미국)과 이태훈(캐나다)도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막을 내리면서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 배용준(24∙CJ), 이승택(29), 고군택(25∙대보건설) 정찬민(25∙CJ), 함정우(30∙하나금융그룹), 김홍택(31∙볼빅), 조민규(36∙우리금융그룹), 김영수(35), 이태희(40∙OK저축은행), 문경준(42∙NH농협은행), 조우영(23∙우리금융그룹), 황중곤(32∙우리금융그룹) 등 한국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를 달리는 킵 포퍼트(잉글랜드)도 스폰서 초청 선수로 참가하며 '모두를 위한 골프 대회'의 취지를 실현해 눈길을 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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