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뉴진스 하니, 법적 근로자 아냐” 직장내 괴롭힘 민원 종결

황혜진 2024. 11. 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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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진스 하니, 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고용노동부가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팬이 제기한 민원을 행정 종결 처리했다.

11월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지청은 "하니는 종속 관계에서 임금을 목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보기 어렵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용노동부는 연예인의 경우 근무 시간 및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아 출퇴근 시간도 일정하지 않은 점, 연예 활동에 필요한 비용 등을 소속사와 공동으로 부담한다는 사실, 지급받는 돈이 근로 자체의 대상적 성격이라고 보기 어렵고 수익 배분 성격이라는 점,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를 납부하고, 세금은 소속사와 각자 부담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하니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봤다.

앞서 하니는 9월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함께 긴급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하이브 소속 직원에게 무시 종용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하니는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하이브 사옥 4층 복도에서 대기 중 다른 팀원, 담당 매니저가 지나가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니는 "그분들이 좀 있다가 나왔을 때 그쪽 매니저 님이 제 앞에서 '무시해'라고 하셨다. 제가 다 듣고 있는데 '무시해'라고 하셨다. 근데 제가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지금 생각했을 때도 이해가 안 가고 정말 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그런 일을 누구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이미 한 번 벌어졌기 때문에 저희 다른 멤버들도 그런 일을 당할까 봐 무서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 오신 대표님한테 말씀드리기는 했는데 저한테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고 하면서 넘어가려고 한 것 보며 저희를 지켜줄 사람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다. 그냥 저희를 위하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후 뉴진스 팬 B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용노동부 측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니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기에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한 것.

하니는 10월 15일 진행된 환경노동위원회,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서도 하이브 내에서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하니는 "제가 오늘 나온 이유는 뉴진스 멤버와 함께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당한 이야기 때문이다. 헤어 메이크업을 받는 층이 사옥에 있다. 당시 대학축제를 돌고 있는 시기였고 부산대를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전 헤어 메이크업이 먼저 끝나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하니는 "기다리다 다른 (레이블) 소속 팀원 3명 정도, 여성 매니저가 지나갔다. 전 그때 멤버들이랑 잘 인사를 했고 5~10분 뒤 그분들이 다시 나왔다. 나오면서 그 매니저 님이 저와 눈이 마주쳤고, 뒤에 따라오는 멤버들한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 전 왜 이 일을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왜 그런 분이 그 환경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근데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늘 여기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묻힐 거라는 걸 아니까 나왔다. 앞으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다. 다른 선배님이든 후배이든 저와 같은 동기 분들이든 지금 계신 연습생 분들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그 사건만이 아니었고 데뷔 초반부터 어떤 높은 분(하이브 방시혁 의장 지칭)을 많이 마주쳤다.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제가 한국에서 살면서 더 나이 있는 분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한국 문화라고 이해했는데 제 인사를 안 받으시는 건 직업을 떠나 그냥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뿐 아니라 회사 내에서 느껴왔던 어떤 분위기가 있었다. 분위기니까 말하기 애매하고 누구한테 말씀드리기 어렵다. 솔직히 당한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제 개인적 생각, 느낌인 줄 알았는데 최근 벌어진 매니저 님과 겪은 일, 최근 블라인드라는 앱에서 회사 직원 분들이 뉴진스 욕하시는 걸 봤다. 회사 PR팀(홍보팀)에 계신 어떤 실장님이 저희 일본 데뷔 성적을 낮추려고 하고 역바이럴하는 녹음도 들었다. 그런 것들을 보니까 제가 느꼈던 분위기는 느낌뿐이 아니라 저희 회사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하니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김주영 대표로부터 증거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렇게 말하며 계속 넘어가려고 했다"며 "처음 말씀드렸을 때 직접 CCTV 확인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김주영 대표) 말대로 앞에 8초만 남아 있었고 5분~10분 뒤 장면이 아예 없다고 했다. 왜 뒷부분이 없냐고 여쭤 봤다. 미팅 내내 없는 이유가 계속 바뀌었다. 그리고 영상 삭제했다고 말실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표님이 말을 바꾸는 모습에 불안했다. 제가 베트남 호주인이라 한국어를 100%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녹음을 하며 들었다. 거짓말하시는 증거가 있다"며 "오해라면 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11월 13일 어도어 측에 전속계약 위반사항 시정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어도어가 해당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 아래 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사항이라고 언급한 내용들을 모두 시정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이다.

뉴진스는 이번 내용증명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하이브 음악 산업 리포트 내 '뉴아르(뉴진스, 아이브, 르세라핌을 지칭하는 표현)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에 대한 해명과 적절한 조치에 관한 보고서 작성 및 전달, 하니에 대해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 사과, 멤버들 동의 없이 노출돼 쓰인 사진과 동영상 등 자료들 삭제, 이른바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 및 해결책 마련, 뉴진스 뮤직비디오 제작자인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등을 요청했다.

이에 어도어 측은 14일 뉴스엔에 "당사는 금일 오전에 내용 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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