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리 코다, 최종전 앞두고 슬로 플레이 강력 비판

2024. 11. 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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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열린 LPGA투어 경기인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가 투어 내에 만연한 슬로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의 슬로 플레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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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슬로 플레이를 강하게 비판한 넬리 코다.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주 열린 LPGA투어 경기인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가 투어 내에 만연한 슬로 플레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코다는 20일(한국시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이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의 슬로 플레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어 내에서 플레이가 가장 빠른 선수로 인정받고 있는 코다는 지난 주 아니카 드리븐 3라운드를 자신 만큼 플레이 속도가 빠른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치렀음에도 어둠이 내린 시각에 마쳐야 했다. 당시 18홀 소요 시간은 5시간 38분이나 걸렸다. 이로 인해 TV 중계 시간이 51분이나 초과됐으며 중계방송사인 골프채널은 중계 시간을 늘려야 했다.

코다는 이에 대해 ‘내 생각에 이는 분명 큰 문제”라며 “슬로 플레이는 우리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좋지 않다. 개인적으로 6시간 가까이 걸리는 중계를 보는 건 짜증나는 일”이라고 밝혔다. 코다는 이어 “선수 입장에선 자기 차례가 오면 샷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정말로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다는 특히 그린에서의 플레이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했다. 코다는 “퍼팅을 하기 위해 2~3분이 걸린다는 건 말이 안된다”며 “앞 조가 그린에 있고 우리 조가 페어웨이에 있다면 난 샷을 할 준비를 끝낸 상태다. 사람들은 퍼팅 프로세스를 너무 늦게 시작하고 그린에 너무 오래 서 있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주 코다와 우승을 다툰 헐은 보다 강한 처벌을 원했다. 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자비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슬로 플레이로 3번 벌타를 받으면 즉시 투어 카드를 회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음주운전 적발시 삼진 아웃제처럼 강한 조치를 취한다면 슬로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빨라질 것이라 자신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렉시 톰슨(미국)도 “왜 갈수록 슬로 플레이가 심해지고 있는 지 모르겠다”며 “이는 정말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톰슨은 이어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무었이든 해야 한다”며 “라운드 시간이 4시간 30분을 넘으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코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경기 위원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다는 “많은 선수들이 동의할 것”이라며 ’첫 조부터 경기위원이 따라다닌다면 플레이 속도가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슬로 플레이에 대한 페널티도 과감하게 자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다는 우승상금 400만 달러(약 56억원)가 걸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1,2라운드를 유해란과 같은 조로 치른다. 코다가 우승한다면 투어 사상 최초로 시즌상금 800만 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를 2연패한 고진영은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와 격돌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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