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그랑프리를 대표하는 핫 플레이스,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의 특별함은 무엇일까?
많은 인기 덕분에 가장 높은 관람권 가격 자랑해
리스보아 호텔에서도 특별한 경험 가능해 눈길

마카오 그랑프리는 지난 1954년, 처음 개최된 이후로 긴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전세계 대부분의 모터스포츠 일정이 끝나는 11월 중순에 열리는 '시기적인 특성'으로 인해 전세계 모터스포츠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실제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레이스 역시 '이벤트 성격'이 강한 레이스로 구성된다.
실제 올해도 전세계 GT3 레이스의 최강자를 가리는 FIA GT3 월드컵이나 미래 포뮬러 스타를 만날 수 있는 FIA FR 월드컵(과거 FIA F3 월드컵) 및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최종전이 펼쳐진다. 올해는 마로 앙헬(GT3)와 우고 우고추쿠(FR)이 포디엄 정상에 올랐고, 노버트 미켈리즈가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의 챔피언에 올랐다.

바로 마카오 그랑프리는 그리드 및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을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그랜드 스탠드(Grand Stand)'가 모터스포츠 팬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요 관람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그랜드 스탠드'는 관람객 입장에서 모터스포츠를 가장 효과적으로 만끽하고, 가장 다양한 장면을 만끽할 수 있는 관람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인제스피디움 역시 이러한 '그랜드 스탠드'의 성격과 특성이 잘 드러난다.

실제 관람석에 대한 특별한 분위기는 관람권 가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마카오 그랑프리의 티켓 가격은 주말(토, 일) 기준 그랜드 스탠드 A·B가 750 MOP(한화 약 13만원), 레저브와 스탠드(Reservoir Stand)가 400 MOP(한화 약 7만원)이나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Lisboa Bend Stand)는 무려 1,200 MOP(한화 약 20만원)에 이른다.
과연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어떤 곳이며 어떤 매력이 관람객들을 열광하게 만들까?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길이 6.12km에 이르는 스트릿 서킷, 마카오 기아 스트릿 서킷의 3번 코너인 '리스보아 밴드' 진입 구간에 길게 이어진 관람석이다. 많은 이들이 관람을 원하고, 또 마카오 그랑프리의 특별함이 피어나는 장소인 만큼 거대한 규모의 관람석이 설치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물론 스트릿 서킷에서의 레이스를 관람하기 위해 설치된 관람석인 만큼 일반적인 서킷에 마련되어 있는 그랜드 스탠드와 비교한다면 그 설비나 구성 자체가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그렇기에 레이스가 진행되지 않을 때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둘러본다면 '비싼 가격'의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가장 빠르게 달려 오다가 공격적인 브레이킹 싸움이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레이스의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수 많은 레이스카들이 절묘한 제동, 그리고 조향을 통해 파고드는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모터스포츠는 극한의 속도 경쟁, 그리고 작은 차이로 추월을 해내는 정교한 조율을 관람하는 것이지만 '원초적인 즐거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실제 경쟁 중 서로 충돌하는 모습, 그리고 코스를 이탈해 부셔지는 레이스카는 모두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그리고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레이스카들의 경쟁' 그리고 그로 인한 충돌과 사고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이다.
실제 과거부터 리스보아 밴드에서는 수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의 마카오 그랑프리 역시 같았다. 게다가 최근 F1에 가장 가까운 여성 드라이버이자 다양한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에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소피아 플로쉬(Sophia Florsch)가 겪었던 척추 골절의 큰 부상 역시 2018년, 마카오 그랑프리의 FIA F3 월드컵 중 리스보아 밴드를 앞두고 발생한 사고 및 이후로 이어진 충격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

1위를 두고 경쟁하던 라파엘 마르시엘로(BMW M4 GT3), 안토니오 푸코(페라리 296 GT3)는 감속하지 못한대 그대로 직진, 리스보아 밴드를 지나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코스를 벗어난 후 복귀가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그 사이에 3위를 달리던 마로 앙헬이 선두에 올라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이를 통해 마로 앙헬은 메르세데스-AMG에 새로운 승리를 선물했다.

그렇다면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바로 마카오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마카오 그랑프리의 주요 후원사 중 하나인 SJM 리조트(SJM Resorts S.A)가 소유한 호텔, '리스보아 호텔(Lisboa Hotel)' 앞의 도로를 기반으로 구성된 코너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밴드'는 '구부리다'는 의미로 '리스보아 코너'라는 의미다.
참고로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에 있어 아이콘과 같은 공간이다. 1960년대 말에 문을 연 리스보아 호텔은 마카오 관광을 상징하는 장소이자 마카오 그랑프리를 비롯해 다양한 스포츠, 문화 산업에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SJM 리조트가 소유하고 있는 호텔이다. 그리고 이 호텔의 등장으로 '리스보아 밴드'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해당 패키지는 무덥고 습한 마카오의 기후 아래 '장시간 관람석'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더욱 쾌적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관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레이스 일정에 맞춘 얼리 체크인·체크 아웃을 제공해 '마카오 그랑프리'에 최적화된 매력을 자랑한다. 또한 호텔 안에서 다양한 미식 경험까지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 모터스포츠를 만끽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슈퍼레이스를 비롯해 현대 N 페스티벌 등 다양한 대회가 존재하고 운영되고 있지만 마니아들의 갈증을 충족시키기엔 어딘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일부 팬들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타국을 찾아 여러 대회를 관람하기도 한다. 그리고 보통 이러한 마니아들이 찾는 나라는 일본인 경우가 많다. 실제 일본은 F1을 비롯해 FIA WRC, FIA WEC는 물론 슈퍼 GT, 슈퍼 포뮬러 그리고 슈퍼 다이큐 등 다양한 자국 리그 역시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나라다.
모터스포츠 마니아 혹은 매력을 알아가는 단계의 팬 중에 해외에서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마카오 그랑프리', 그리고 리스보아 밴드 스탠드를 찾아 그 매력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 72회 마카오 그랑프리는 내년 11월, 다시 한 번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니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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