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쟁 1000일 앞…전쟁이 바꾼 비행 항로
[앵커]
천 일, 삼 년 가까이 계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우리 비행기가 다니는 항로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러시아를 통과할 수가 없어서, 유럽이나 미국 동부로 가는 비행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이광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객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를 출발한 승객들이 13시간여 만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영석/서울시 강남구 : "갈 때는 한 14시간 정도 걸렸고, 올 때는 원래는 한 11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2 시간 지연이 있었습니다. 너무 길죠, 사실. 10시간도 힘든데 14시간이면 말 다했죠."]
인천에서 파리 등 유럽 주요 도시까지 기존에는 12시간 정도에 갈 수 있었지만, 전쟁 여파로 2022년 3월 이후 항로를 변경해야 했습니다.
러시아 영공을 지나가는 항로 대신 중국과 카자흐스탄, 튀르키예 상공을 경유하게 되면서 비행시간은 1시간 반에서 길게는 2시간 45분까지 늘었습니다.
미주 동부 노선 역시 북극항로 대신 알래스카와 태평양을 통과하는 우회 항로를 지나게 되면서 1시간에서 1시간 40분까지 비행시간이 증가했습니다.
항로가 길어지면서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도 이전보다 10~24%가량 늘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 : "해당 지역 영공을 사용했던 노선들의 비행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른 연료 소모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류비가 항공 영업비용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항공사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쟁 이후 항적 지도에서 우크라이나 상공은 비행 공동화 지역이 됐습니다.
항로 변경과 함께 러시아행 항공기 운항도 중단됐는데 재개 논의는 나오고 있지만 언제 재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이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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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열 기자 (the12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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