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미각은 둔해지는데, 왜 신맛은 먹기 힘들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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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오감도 노화한다.
일반적으로 시각부터 시작해서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순으로 노화가 진행된다.
나이 들수록 왜 미각이 둔해질까.
미각세포는 액체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침에 잘 섞여야 맛을 감지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 침샘이 위축되어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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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우리의 오감도 노화한다. 일반적으로 시각부터 시작해서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순으로 노화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오감의 저하가 사망률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오감 중 미각을 잃으면 영양부족이 초래되고, 심각하면 사망에 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이 들수록 왜 미각이 둔해질까.
미각이 둔해지는 것은 침샘 기능의 저하 때문이다. 미각세포는 액체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침에 잘 섞여야 맛을 감지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면 침샘이 위축되어 침 분비량이 줄어든다. 노화로 인해 미각을 담당하는 세포의 수 자체가 줄어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이 들수록 신맛과 쓴맛에만 유독 민감해지는 이유는 뭘까.
혀의 표면에는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돌기가 있는데, 이를 유두라고 한다. 유두의 가장자리를 미뢰라고 하는데, 이 미뢰 안에 미각에 대한 수용체가 들어있다. 혀가 느끼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등 총 4가지 맛 중에서 혀 앞쪽의 단맛과 짠맛을 감지하는 미뢰는 나이가 들수록 기능이 떨어지는 반면, 혀 뒤쪽의 신맛과 쓴맛을 감지하는 미뢰는 기능이 높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신맛과 쓴맛을 멀리하는 이유다.
단맛, 짠맛에 대한 미각이 둔해지면 음식을 더 짜고 더 달게 먹게 된다. 이러한 식습관은 고혈압과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짠맛에 대한 민감도가 저하되면 고혈압 환자는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혈중 농도를 낮추기 위해 체내 수분이 혈관으로 이동한다. 혈관 내 수분량이 많아져 혈압이 올라가면 뇌졸중, 신부전, 심근경색증 등 각종 고혈압 합병증 위험이 커진다.
단맛에 대한 민감도가 저하되면 당뇨 환자가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상태에서 단맛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더 달게 먹게 되면 당뇨병 악화는 물론 각종 합병증 위험이 급증한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은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이다. 그러나 당뇨병은 당뇨병성 신경병증부터 시작해서 신증, 망막병증 등 전신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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