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행 실험하다가 질식사고…연구원 3명 사망
[앵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차량 실험을 하던 연구원 등 3명이 질식 사고로 숨졌습니다.
밀폐 공간에서 차량 성능 실험을 하던 중 배기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오늘(19일) 오후 3시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복합 환경 체임버 실험실에서 직원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3명은 모두 연구원이며 2명은 현대차 소속 1명은 협력업체 소속입니다.
이들은 2시간여 전인 12시 50분쯤부터 실험실에 들어가 차량 성능을 실험하던 중이었습니다.
밀폐된 공간에 차량을 두고 특정한 환경을 가정해 가속 페달을 최대한으로 밟았을 때 배기가스가 얼마나 나오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들은 이들 3명이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확인해 보니 차 안에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이곳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 옆에 있는 전동화품질사업부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울산대병원 등 병원 2곳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모두 숨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실험 차량에서 나온 배기가스가 외부에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 "원래 그 공간은 배기가스를 배출하는 장치가 설치돼 있어요. 근데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어떤 배기가스 배출이 안 돼서 사망하신 거로 그렇게 지금 현재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환경 체임버에 달린 환풍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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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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