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구속 뒤 사실상 첫 조사…PC 카카오톡 메시지 주목
[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명태균 씨가 오늘(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이용해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예비 후보자를 상대로 공천 장사를 했다는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를 태운 호송 차량이 검찰 청사에 도착합니다.
지난 15일 구속 이후, 사실상 첫 번째 조사입니다.
명 씨 측 변호인은 김영선 전 의원 세비 절반을 받았다는 강혜경 씨 진술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돈을 전달했던 시기에 명태균 씨가 창원에 없었다는 점을 우리가 입증하려고 합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도록 하겠다고 명 씨 측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늘(19일) 창원 제2 국가산업단지 기획과 선정 과정에 명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또,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대표도 소환했습니다.
명 씨가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 개입'과 '공천 장사'에 나섰다는 의혹들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김태열/미래한국연구소장 : "(명태균 씨가) 자기의 잘못을 덮기 위해서 모든 상황을 단순한 돈 문제로 끌고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추가 공개한 대선후보 비서실장 인선과 경남도지사 공천 개입 의혹도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명 씨가 쓰던 컴퓨터에서 확보한 카카오톡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전화가 왔다"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략공천 주라고 하겠다"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주고 받은 메시지들이 조사 대상입니다.
유력 정치인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염두에 둔 준비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내일(20일)까지 명 씨를 불러 관련 조사를 이어갑니다.
민간인 신분인 명 씨가 창원시 공무원들과 도시계획 재정비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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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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