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회,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유례 없는 '3일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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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해 3일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일간 이어지는 첫 사례다.
과방위는 19일 오후 9시께 18~19일로 예정된 박장범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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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여당 "차라리 박장범 후보자를 고문하는 게 낫다"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연장해 3일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3일간 이어지는 첫 사례다.
과방위는 19일 오후 9시께 18~19일로 예정된 박장범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 가운데 12인이 찬성, 6인이 반대했다. 인사청문회법은 청문회 기간을 최대 3일 이내로 규정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말이 안 나오는데, 과방위의 정말 큰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보통 청문회 전에 끝내야 한다. 후보자의 흠결을 찾아내서 끝내는 것이 상임위 실력인데 하나도 못하고 있다가 이틀 동안 하고 3일 째 하나. 지난 금요일에 뭐했나”라고 항의했다.
최 간사는 “국민에게 빈축만 살 거다. AI, 과학기술정보통신 다루지 않고 뭐 하냐는 욕만 들을 것”이라며 “국무위원도 아닌 공영방송 사장(청문회)을 위해 과방위가 3일 샜다고 하면 국민이 상임위를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나. 스스로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요, 스스로 실력을 다 드러내는 꼴”이라고 했다.
신성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진숙씨(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를 사흘 해서 사달이 난 게 엊그제 일이다. 아침에 해외토픽에 나올 것”이라며 “이틀간 뭐했나. 파우치, 파우치, 요만한 백, 조만한 백, 파우치, 파우치”라고 언성을 높인 뒤 “차라리 박장범 후보자를 고문하는 게 낫다”고 했다.
반면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보좌진 여러분, 직원 여러분, 사무처 직원분 얼마나 힘드시겠나. 너무 죄송하고 여기에 동의를 해야 하나, 바로 그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후보자가) 자료 제출 하겠다고 하고 안 주고, 시간 끌고, 여러분 다 보시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기자 박장범, 데스크 박장범, 경영자로서 박장범, 박장범 후보의 경력, 그리고 경영계획서 이런 거 분석했다. 아직도 질의할 게 이렇게 많다. 왜 말씀을 그렇게 하나”라면서 “과방위가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정상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 의원간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최민희 과방위원장(민주당)은 표결을 진행해 청문계획서 변경안을 가결시켰다. 이에 여당에서 반발하자 최 위원장은 “김건희 이름만 나오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시고, 박장범 후보자 청문하는데 방탄이라 하고 부끄러운 줄 아시라. 나가시려면 나가라”면서 여당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 연장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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