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원 6명 소환 불응…검찰 ‘조사 없이 기소’ 가능성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시작한지 벌써 1년 반이 됐습니다.
그런데, 돈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받고 있는 현역 의원 상당수가 검찰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는 방안을 검찰이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대표의 당선을 도운 윤관석 전 의원은 3백만 원이 든 봉투 20개를 의원들에게 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윤관석/전 무소속 의원/지난해 6월 : "법적 절차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해서 저의 억울함과 결백을 당당히 밝혀나가겠습니다."]
윤 전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달 말 대법원은 징역 2년 형을 확정했습니다.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징역 9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선고를 기다리고 있고,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이성만 전 의원 등 3명은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 10여 명의 의원들이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들 가운데 김영호, 백혜련 의원 등 현역 의원 6명에 대해 최소 6차례 이상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두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한 번도 소환 조사를 못한 건데, 이들은 4월 총선과 국정감사 활동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잇따른 불응에 검찰은 불출석 사유와 출석 의사 등을 다시 확인하고, 소환 조사 없이 기소하거나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등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입니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가결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조사 없이 기소'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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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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