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원 게시판 논란…“수사 중인 사안”·“논쟁 소지 없애야”

김민철 2024. 11. 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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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모처럼 단결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던 국민의힘이 금방 다시 갈라지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에 대한 후속 조처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반복해서 올라왔단 의혹.

논란이 계속되자, 국민의힘은 해당 글을 작성한 '한동훈'은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고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에선 이와 별도로 당무감사 등 당 차원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단 주장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시원한 그런 해명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저는 듣고 있거든요.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될 그런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

반면, 친한계는 당원들의 소통 공간을 일일히 검열하잔 소리냐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KBS 1라디오 '전격시사' : "윤한 해빙 모드 되니까 그게 마뜩잖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윤한 갈등에 기생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즉답을 피하며 확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이미 말씀드린 것하고 법률위원장이 말씀드린 걸로 갈음하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더 (말씀)드릴 만한 내용이 아닌 것 같아요."]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로 모처럼 형성된 단일 대오가 흐트러지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국민의힘 사무처에 게시판 서버 자료를 보존해 달란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 박장빈/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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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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