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해도 혜택은 그대로"...물밑 설득전 '본격화'
"완주군 향한 '통 큰 양보'가 통합 과제"
[앵커]
전북특별자치도가 시·군이 통합하더라도 세출예산 비율을 12년간 유지하는 조례를 만들려고 주민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을 위한 포석인데, 통합 찬반 여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입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자치도가 주민 6백 명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통합 시·군과 관련한 새 조례 제정을 앞두고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
조례안에는 시·군이 통합하더라도 폐지된 지역민들이 손해를 보지 않도록 기존 혜택을 12년간 유지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전주·완주 통합을 염두에 둔 겁니다.
[김종필 / 전북자치도 자치행정국장 : 지역 주민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규정을 전북자치도 조례에 담아….]
주민설명회 시간은 세금과 부채, 혐오시설을 떠안을 거라는 통합 반대 측의 이른바 '3대 폭탄설'을 반박하는 데 쓰였습니다.
기초수입이나 보통교부세는 통합 이후 지역경제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며 완주군민들의 재정 부담 우려를 털어내려 했습니다.
또 3천5백억 원이 넘는 전주시 부채는 전주가 스스로 상환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여러 설명이 이어졌는데, 결국 통합의 관건은 중간자인 광역단체와 규모가 큰 기초단체의 통 큰 양보라는 시각도 나왔습니다.
[남기용 / 충북 청주시 상생발전위원장 : 전주나 완주는 지리 여건이 청원 청주랑 흡사합니다. 무조건적, 시도에서 군에 배려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봅니다.]
완주군민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거센 상황.
전주와 완주, 두 지역 통합 시도는 이번이 4번째입니다.
여론 수렴을 거쳐 주민투표가 성사된다면 그 시점은 내년 5월로 예상됩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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