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유연근무 늘자...워킹맘 고용률 62% 역대 최고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 여성 중 일자리가 있는 ‘워킹맘’ 비율이 3년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는 경력 단절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육아휴직과 유연 근무 등 일·가정 양립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일하는 엄마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기혼 여성의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만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 여성의 고용률은 62.4%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다.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엄마 10명 중 6명은 워킹맘이란 뜻으로, 미혼과 기혼을 모두 합친 15~54세 여성의 전체 고용률(62.8%)과 비슷해졌다. 워킹맘 비율은 1년 전보다 2.4%포인트 늘었고, 2022년(57.8%)에 이어 3년 연속 최고치다.
자녀 수로 구분해보면 자녀를 3명 이상 두고 있는 여성의 고용률이 57.6%로 1년 전(56.6%)보다 1%포인트 늘었다. 자녀가 1명인 여성(63.4%)이나 2명인 여성(62%)보다는 낮지만,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6년 기준으로 자녀가 1명인 엄마의 고용률(56.9%)보다 높은 것이다. 다만 6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의 고용률은 55.6%로 지난해(52.3%)에 이어 2년 연속으로 50%를 넘었다.
미성년 자녀를 키우는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경력 단절을 겪고 있는 이들은 97만1000명(22.7%)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밑돌았다. 경력 단절 여성의 숫자와 비율 모두 지난 2018년(148만6000명·29.3%) 이후 6년째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경력 단절 여성은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 교육, 가족 돌봄 등 5가지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이들로, 조사 시점 기준으로 하루 전에 퇴직했더라도 경력 단절 여성으로 분류된다.
다만 15~54세 워킹맘의 일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들의 올해 기준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은 35.3시간으로 1년 전(35.7시간)보다 0.4시간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원하는 시간에 일하는 근로 형태가 늘어나고 있고, 워킹맘 대상으로 육아기 단축 근로가 확대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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