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저탄소 전환 수준 낮아… 정부 투자 늘려야”

박유빈 2024. 11. 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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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계가 다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에 비해 저탄소 전환 수준이 낮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간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 주요국 정책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산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2억3890만t(잠정)으로, 전체 배출량의 38.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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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보고서… 철강 등 다배출 산업 비중 커
청정 전력 사용 지원 등 인프라 구축 필요

우리나라 산업계가 다른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에 비해 저탄소 전환 수준이 낮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정부가 기술 개발 투자를 늘리고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적극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9일 발간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의 저탄소 전환: 주요국 정책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산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2억3890만t(잠정)으로, 전체 배출량의 38.3%를 차지했다.
서인천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32.1%), 독일(23.0%), 미국(22.9%), 일본(21.9%) 등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산업 분야 비중이 큰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는 배출량이 더 많은 편이다. 특히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시멘트·석유화학 업종이 국내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데, 2022년 기준 산업 분야 전체 배출량의 73.0%(잠정치)가 이들 업종에서 발생했다.

보고서는 산업계 저탄소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정부는 장기 로드맵을 바탕으로 정책 예측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정 전력’ 사용을 지원하도록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회 제41차 전체회의 강연에서 우리나라가 제조업 비중이 높아 경제 전환 비용과 리스크가 작지 않음을 언급했다. 김 위원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금융사도 동참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은 기후 리스크를 분석하고 녹색대출 심사·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기업의 전환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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