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공급과잉 충격에 긴급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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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올해 7월에 이어 이달까지 공장 두 곳의 폐쇄를 결정한 것은 중국의 철강재 과잉 생산과 공급으로 인해 저가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자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셧다운된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과 19일 전격 폐쇄한 1선재공장은 포항제철소 내에서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공장이다.
같은 달 1제강공장 준공을 끝으로 포항제철소는 비로소 국내 최초 일관제철소 건립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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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직원들은 타부서 재배치
1선재 물량 2~4공장서 생산
포스코가 올해 7월에 이어 이달까지 공장 두 곳의 폐쇄를 결정한 것은 중국의 철강재 과잉 생산과 공급으로 인해 저가 제품이 국내로 유입되자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지난 7월 셧다운된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과 19일 전격 폐쇄한 1선재공장은 포항제철소 내에서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공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에 대해 포스코가 얼마나 급박한 상황 속에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지 여실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 기업들은 국내외 저수익 자산을 정리하거나 가동률이 낮은 공장을 셧다운하는 등의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제강공장은 국내 최초 일관제철소 건립을 위한 마침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포항제철소 1기 공장 중 후판공장·열연공장은 1972년 먼저 준공됐고, 1973년 6월 9일 쇳물을 만드는 고로에 불이 켜졌다. 같은 달 1제강공장 준공을 끝으로 포항제철소는 비로소 국내 최초 일관제철소 건립을 완성할 수 있었다.
1제강공장은 대한민국 최초로 전로를 도입해 철강을 생산하기도 했다. 1980년대 자동차 산업 부흥기에는 타이어코드와 자동차 엔진밸브용 제품을 이곳에서 생산했고 이후 선재부터 세계 최대 두께 후판용 슬래브까지 생산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전방 업계의 부진과 외국산 철강재 유입의 여파로 셧다운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제강공장에서 생산하는 후판은 대형 풍력 타워의 하부 구조물 등에 활용됐는데, 당초 예상 대비 풍력에너지 건설 수요가 줄어들었고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설명이다.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로 밀려 들어오는 것은 현지에서 과잉 생산된 철강이 자체 시장에서 소비되지 못하자 남은 재고 물량을 주변국에 수출하고 있어서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단기간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국내에서도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중국에서 수입된 철강재는 753만5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2022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량이 많은 후판의 경우 올해 1~10월 115만78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늘었다. 2022년과 비교하면 80.5% 늘어난 수치다.
공장 셧다운으로 소속 직원들은 다른 부서로 재배치된다. 1제강공장 소속 직원들은 포항제철소 내 타 부서에 재배치된 상황이다. 이달 셧다운되는 1선재공장 전 직원은 11월 말까지 근무한 후 부내 또는 타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1선재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및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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