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응하지 못해도 결례"…경호처 대응도 논란

<앵커>

최근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논란과 경호처의 대응 방식을 놓고 오늘(19일) 국회에선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이 골프장을 간 시기가 부적절했고, 그걸 취재하는 언론을 향해서 경호처가 과도하게 대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회에서 진행된 내년도 대통령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골프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골프 연습이 부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유정/민주당 의원 :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한미 연합 군사훈련 기간입니다. 군 장병들의 골프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8월 24일 대통령 골프 쳤습니다. 왜 치셨을까요?]

대통령실은 대통령의 스포츠 활동은 스포츠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대통령을 초청해 같이 라운딩을 하자고 했을 때 골프를 전혀 못 치시는데도 같이 라운딩에 응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것도 골프에서는 결례거든요.]

언론 취재에 대한 경호처 대응을 놓고도 부딪혔습니다.

야당은 경호처 직원이 취재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등 과도하게 저지했다고 지적했고,

[고민정/민주당 의원 : 대통령을 호위하기 위해서 국민이건 기자건 언론인이고 상관하지 않고 그냥 다 입을 틀어막아 버리고 있는 겁니다. 무슨 낯짝이 있어서 여기 와서 예산을 더 올려야 된다는 얘기를.]

여당은 경호 수칙에 따른 것뿐이라며 경호처 조치를 옹호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경호처가 이렇게 하는 것들은 한두 해 쌓인 게 아니라 경호 수칙에 따른 것이고 굉장히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사실 그 전문성을 인정을 해줘야 하거든요.]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불법선거사무소를 운영했단 의혹과 관련해 정진욱 민주당 의원이 임기가 끝나면 감옥에 보내면 된다고 말하자,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극한 발언이라고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박정삼)

정다은 기자 d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