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양건설 부도 남일 아니다” 지역 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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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종합건설사인 신태양건설의 부도(국제신문 19일 자 1면 등 보도)는 시공을 맡은 사업장의 미분양과 압류 등에 따른 자금 경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태양건설 관계자는 "공사비와 자재비 원가가 30, 40%씩 오르고 분양도 안 돼 건설사가 매우 힘들다. 경기가 위축되니 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안 열린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압류마저 걸리니 살아날 방법이 없었다.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불이익을 각오하고 기업 회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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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비용 급등·경기 악화에
- 지역 인구감소로 더 힘들어
- “수도권과 차별화된 정책을”
부산의 종합건설사인 신태양건설의 부도(국제신문 19일 자 1면 등 보도)는 시공을 맡은 사업장의 미분양과 압류 등에 따른 자금 경색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시공능력 7위의 건실한 기업이 도산하면서 지역 건설업계도 초긴장 상태다.

1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신태양건설은 기업 회생을 신청해 공사를 재개하고 수분양자와 협력사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태양건설 관계자는 “250억 원에 달하는 어음의 대부분을 임직원의 개인 자금까지 투입하며 힘겹게 막았는데, 압류 문제로 현금 흐름이 막혀 공사 진행이 불가능했다”며 “지난 13일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태양건설은 2022년 1월 경기도 의정부에서 430억 원 규모의 생활형숙박시설 시공 계약을 맺고 공사를 시작했다. 분양이 끝났다는 말을 듣고 공사를 맡았지만, 물량은 분양이 아닌 자회사로 이전돼 있었다는 게 신태양건설 측의 주장이다. 미분양으로 공사비 지급이 수차례 미뤄졌지만 책임 준공을 요구하는 사업자와 법적 소송이 진행됐고, 그 과정에서 압류와 자금 경색이 심화됐다. 강원도 양양·평창, 서울, 부산 해운대구 등 5곳 주택 공사현장이 압류돼 사업자도 모두 바뀌었다. 재판은 지난 8월 1심 승소했으나 상대의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신태양건설 관계자는 “공사비와 자재비 원가가 30, 40%씩 오르고 분양도 안 돼 건설사가 매우 힘들다. 경기가 위축되니 PF(프로젝트 파이낸싱)도 안 열린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압류마저 걸리니 살아날 방법이 없었다.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불이익을 각오하고 기업 회생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태양건설의 부도로 주택사업장을 비롯해 지역 관급 공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신태양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구도서관 준공은 해를 넘기게 됐다. 도서관은 지난해 1월 착공해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터파기와 골조공사, 내외부 마감공사를 진행한 뒤 지난 8월 공정률 72% 상태로 중단됐다. 서구 ‘동대신동 망양로~보동길 간 연결회전식 도로’ 설치 공사도 지난 3월 중단됐다. 현재 공정률은 3%로 준공 예정일은 무기한 연기됐다. 서구 관계자는 “공사가 차질을 빚어 당혹스럽다. 정산 절차 등을 진행한 뒤 새 시공사를 찾겠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들은 신태양건설의 부도가 남의 일이 아니라며 속을 태운다. 한 지역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산 시장 상황이 복잡하다. 공사비가 2,3년 전보다 크게 뛴 데다 금융권 대출 강화 등으로 사업 환경은 매우 나빠졌다. 인구 감소로 미분양 리스크도 커졌다. 그런데 또 소위 ‘해·수·동’과 같은 일부 지역에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관계자는 “상황이 이런데 정부는 수도권 ‘불장’만 보고 똑같은 규제를 적용한다. 지역에 맞는 섬세하고 정확한 정책을 펴야 건설사도 숨통을 트고, 장기적으로 인구 감소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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