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尹 논란 중 골프` 공방…"운동할 수도 있지" vs "시점·거짓 해명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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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골프가 비판의 대상이 되냐며 엄호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시점이 적절치 않은 데다 대통령실이 외교 대비라며 거짓 해명을 했다는 점을 질타했다.
그러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사실을 취재하던 기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입건된 점을 문제 삼으며 예산 삭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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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논란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골프가 비판의 대상이 되냐며 엄호에 나섰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시점이 적절치 않은 데다 대통령실이 외교 대비라며 거짓 해명을 했다는 점을 질타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실, 경호처 등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근 불거진 윤 대통령의 골프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대통령실의 거짓 해명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대규모 예산 삭감을 예고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태릉체력단련장(태릉CC)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드러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골프 외교를 위해 연습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뿐 아니라 그 이전부터 수차례 골프를 쳤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강유정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이전인 8월부터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며 "처음에 외교를 위한 골프라고 말했지만 시점상의 오류로 거짓이라는 국민들의 질타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으로 군 장병들의 골프가 금지돼 있고 부천 호텔 화재로 인해 전 국가가 추모 기간이던 때와 북한의 오물 풍선 낙하 시기에도 골프를 쳤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걸 점쳤냐"고 따졌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대통령의 골프나 휴가 그 자체가 문제 될 건 없다"면서도 "(정부가) 트럼프 취임을 예견했거나 실세를 관리·대비하는 모습은 안 보이는데 설명은 이상하게 하니까 문제를 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점을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것 같아서 미리 예상하고 대비했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라"며 "원래 점 보는 집단이니까"라고 비꼬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건 문제가 되는 행위가 아니라고 맞섰다. 강민국 의원은 "운영위 예산 전체 회의 시간인데 예산 질의는 온데간데없고 골프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골프도 치고 등산도 하고 운동을 해야지 대통령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 대통령실에서도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철호 정무수석도 "역대 대통령들 중에는 골프를 친 분도, 전혀 안 하신 분도 있지만 대통령의 스포츠는 스포츠 이상일 수 있다"며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골프 문제가 이렇게 비난의, 정쟁의 대상이 된 적은 없다"고 받아쳤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실 관련 특수활동비, 특정업무경비, 업무추진비 등의 삭감을 주장하는 것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언급하기도 했다. 강명구 의원은 "정부 예산이라는 건 민생을 위해서도,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도 엄청 중요하다"며 "이 대표 1심 선고 후에 대대적으로 정부 예산을 삭감하며 일종의 분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공세를 폈다.
그러나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경호처가 윤 대통령의 군 골프장 방문 사실을 취재하던 기자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경찰로부터 입건된 점을 문제 삼으며 예산 삭감을 거듭 강조했다. 고 의원은 "증액은커녕 있는 예산도 다 삭감해야 한다"며 무슨 낯짝이 있어서 예산을 올려야 된다고 하나"고 날을 세웠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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