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경영난 장기화…“전방위 대응 시급”

이이슬 2024. 11. 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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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 공공의료의 최전방을 담당하는 부산의료원이 경영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 지역 공공의료가 무너지지 않게 의료계와 부산시, 전문가 집단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료원 입원 병상 곳곳이 비어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40%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에서 34번째로 낮습니다.

그나마 외래환자는 코로나19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현재 손실보상금만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6월에는 직원들의 임금체불까지 발생했습니다.

[문수희/간호사 : "예전 병원(환자 많았을 때)처럼 회복이 느린 것 같아서 많이 걱정도 되고, 직원의 입장에서 많이 불안한 것도 있습니다."]

부산시가 올해 114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출연금을 투입했지만, 의사들의 잇단 이탈에 따른 환자 감소로 경영난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의료원이 자체적으로 의료진 수급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등 의료기관, 시민사회가 함께 대책을 논의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성한/사회복지연대 사무처장 : "부산시가 중심이 돼서 부산의료원, 그리고 부산에 있는 각 대학병원들과 협진 체계를 마련하는 부분을 부산시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주면 좋겠다…."]

'민·관 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이 중단된 공공의료사업을 복구하고 소외 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기능을 되살리는 것도 시급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의료원 정상화 TF(전담팀)을 구성하자는 제안이 있어서 11월 말 이후에 별도 논의를 해서 구성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에 처한 경기도의료원이 출연금 규모를 2배 이상 대폭 확대 편성한 가운데, 부산도 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재원 확보 계획 수립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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