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다녀온 후 가렵다면 항문소양증 의심해야... 어떻게 관리할까? [1분 Q&A]

Q. 용변을 본 후 비데를 하거나 휴지로 닦으면 항문에서 5~10분 정도 극심한 가려움이 느껴집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좌욕을 하라는 분이 계시더군요. 비데를 하고 나면 가려움이 심해지는 경우에도 좌욕이 효과가 있을까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함께 알려주세요.

항문소양증ㅣ출처: 하이닥

항문소양증ㅣ출처: 하이닥

A. 질문자님이 겪고 계신 항문 부위의가려움증은 항문소양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문 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원인을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주로 잦은 배변, 설사, 부적절한 항문 위생 관리 등으로 항문 부위가 자극을 받거나 습해지면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항문 소양증은 적절한 항문 위생 관리만으로도 50% 이상 호전될 수 있으며, 배변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문 소양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극을 최소화하고, 항문 피부가 깨끗하고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누나 화학세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너무 강한 압력의 비데 사용을 피하며, 항문 주변이 습하지 않도록 통풍을 잘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연고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커피나 인스턴트 음식,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 커피 등은 항문 소양증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소양증을 겪는 분들 중에는 치질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또한 변이 무르거나 잦은 배변, 설사가 있는 경우, 기저 질환상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소양증이 잘 발생합니다.

치질로 인해 소양증이 있는 경우라면 좌욕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세정제나 비누를 쓰지 마시고, 시원한 물로만 항문 세정 후 가려움증 연고를 바르고 자주 통풍을 시켜주시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항문소양증은 불편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올바른 항문 위생 관리와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강 원장 (우리들항외과의원 외과 전문의)

김혜경 하이닥 영양사 hidoceditor@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