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는 ‘뚝’ 대출금리는 요지부동
[앵커]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최근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과 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반대로 대출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렇게 예금과 대출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은행권은 금리인하기에도 역대급 이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6%를 넘어섭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문호석/직장인 : "저도 주담대나 이런 것들, 집 사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대출금리가 변동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기준금리) 인하가 되면 보통 같이 내려가야 될 것 같은데."]
지금의 금리 수준은 가계대출을 조이라는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은행권이 금리를 올려온 결과입니다.
지난 7월 이후 5대 시중은행은 평균 5.2회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이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로 대응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대출 요건을 강화하는 쪽으로 돌아섰지만 이미 올린 대출금리를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기준금리가 0.25%p 내려간 뒤로도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반대로 예·적금 금리는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는 8월 이후 두 달 연속 확대됐고, 지난달에는 격차가 더 커졌을 거로 전망됩니다.
은행권이 역대급 이익을 이어갈 수 있는 배경입니다.
3분기 들어 규모가 둔화되긴 했지만, 은행권의 올해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 :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금리차가 불가피하다고 한다면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이익이나 사회 공헌하는 부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야죠."]
정부는 금리인하를 통해 내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고금리 부담이 이처럼 계속되면 가계가 다시 지갑을 여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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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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