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이번엔 초등생에 차량 돌진…분노한 시민들 ‘몰매’
[앵커]
중국에서 등굣길 초등학생들을 향해 SUV 차량이 돌진했습니다.
최근 주하이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을 모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중국 사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도로 이곳저곳에 가방을 멘 학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오늘 아침 중국 남부 후난성 창더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등굣길 학생들을 향해 SUV 차량이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 "용안초등학교 입구입니다. 차를 몰고 그대로 들어왔어요."]
중국 당국은 부상자들을 곧바로 후송해 생명에는 모두 지장이 없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피해 규모는 함구했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차량 운전자는 39살 황 모 씨로, 분노한 시민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목격자 : "(몇 명이나 들이받았어요?) 거의 10여 명이요. (사회에 보복하는 건가요?) 사회에 보복하는 게 아니면 뭐겠어요."]
앞서 지난 11일엔 광둥성 주하이에서 SUV 차량이 돌진해 7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일주일여 만에 또 SUV 차량 돌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SNS에선 모방 범죄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에도 장쑤성의 대학 캠퍼스에서 흉기 난동으로 8명이 숨지는 등 올 들어 중국 전역에서 묻지마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 생활고가 이런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며 성토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시민 안전을 위한 유효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확대되는걸 경계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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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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