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구평동 산사태 복구 공사 내년 4월께 마무리”

백창훈 기자 2024. 11. 1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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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국제신문 2019년 10월 4일 자 1면 등 보도)의 복구 공사가 사고 발생 6년 만에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산사태 지역 비탈면 보완 공법을 두고 국방부와 사하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사하구 육군 53사단 예비군훈련장 인근 야산 비탈면 붕괴 복구 공사가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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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생 6년 만에 완료 전망

- 비탈면 보완법 두곤 구와 이견
- 사하구 “내달 국방부 만나 조율”

4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사고(국제신문 2019년 10월 4일 자 1면 등 보도)의 복구 공사가 사고 발생 6년 만에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산사태 지역 비탈면 보완 공법을 두고 국방부와 사하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부산 사하구 구평동 산사태 발생 지역에서 석탄재 반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하구 제공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사하구 육군 53사단 예비군훈련장 인근 야산 비탈면 붕괴 복구 공사가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이다. 사고 현장에는 석탄재가 매립돼 있는데, 현재 전체의 약 40%가 처리됐다. 국방부는 올해까지 석탄재를 모두 걷어낸 뒤 법사면 유실방지 공사를 시작해 내년 4월까지 모든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2019년 10월 발생한 구평동 산사태 사고는 집중호우로 인해 야산이 붕괴하면서 주민 4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와 함께 산비탈 아래 공장이 매몰돼 수십 억 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당시사고 원인을 조사한 대한토목학회 부산울산경남지회는 일반적인 산사태가 아닌 성토사면(인위적으로 흙을 쌓은 비탈면) 붕괴 사고로 판단했다.

곧바로 시작됐어야 할 복구 공사는 사하구와 국방부의 의견 대립으로 차일피일 늦어졌다. 구는 산림법을 근거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방부는 일반 토목 공사를 주장해 왔다.

그동안 인근 주민은 사고 되풀이 우려에 비가 올 때마다 밤잠을 설쳐야 했다. 주민 이모(60대) 씨는 “산사태가 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복구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게 어처구니가 없다. 늘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와 사하구는 산림기술사 등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해 절충안을 마련했지만, 비탈면 보완 공법을 두고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린다. 사하구는 애초 ‘계단식 옹벽’을 설치하려 했으나, 국방부는 석탄재를 걷어내고 보니 ‘돌망태(개비온)’ 공법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돌망태는 계단식 옹벽보다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구 관계자는 “오래 걸리더라도 더 안전한 방식으로 공사해야 한다”며 “다음 달 국방부와 만나 이견을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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