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 사장 또 내정설…업계 “지역에 밝고 국제감각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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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의 차기 사장 재공모에 해양수산부 고위직 출신 인사의 내정설이 돌면서 지역의 전문가가 지원을기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1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BPA 사장 공모 지원 접수가 진행된다.
해운항만 업계는 이번 사장 재공모에는 항만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면서도 지역과 연계돼 있고, 세계 환적항 2위인 부산항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와 네트워크까지 갖춘 민간 전문가를 후보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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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료 출신이 항만 1위 잘 이끌까”
- 신임 임명까지 현 사장 임기연장
부산항만공사(BPA)의 차기 사장 재공모에 해양수산부 고위직 출신 인사의 내정설이 돌면서 지역의 전문가가 지원을기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와 해운항만 업계에서는 차기 사장은 글로벌 감각과 전문 지식을 갖추면서도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BPA 사장 공모 지원 접수가 진행된다. BPA임원추천위원회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 면접 등을 거쳐 복수의 후보자를 해양수산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BPA 사장 공모에서도 정치인 낙점설이 나오면서 역대 사장 공모 대비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BPA 사장 1차 공모 지원 접수 마감 때는 모두 7명이 지원했다. 직전 사장 공모 때 10명, 그 이전 8명이 각각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원자 수가 줄었다. 1차 공모 돌입 한참 전부터 지난 국회의원 선거 낙천자 및 낙선자가 차기 사장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인사 상당수가 접수 자체를 포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해수부가 신임 사장 후보자 관련, BPA에 ‘대상자가 없음’으로 통보해 재공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사 안팎에서 일찌감치 해수부 A 전 차관 내정설이 돌면서 지역 인사들이 지원을 꺼린다는 말이 나온다. A 전 차관은 앞서 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해수부 산하기관장으로 낙점됐다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그 자리는 주로 해수부 국장이 가는 자리로 ‘격’이 맞지 않다”는 해수부 내부 불만이 비등하며 이번에는 A 전 차관이 BPA 사장에 올 것이라는 풍문이 파다하다. 강준석 BPA 현 사장은 해수부 차관 출신이며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전 사장도 해수부 차관을 지낸 후 취임한 바 있다.
해운항만 업계는 이번 사장 재공모에는 항만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면서도 지역과 연계돼 있고, 세계 환적항 2위인 부산항에 걸맞은 글로벌 마인드와 네트워크까지 갖춘 민간 전문가를 후보자로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역 해운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항만시장이 급변하는 시기에 관료 출신의 사장이 부산항을 환적항 1위 항만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며 “항만에 대한 식견을 바탕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읽을 수 있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신임 사장에 선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사장 공모가 지연되면서 지난 9월 29일 임기가 만료된 강 사장이 최장 내년 2월까지 BPA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다. 지역 사회에서는 강 사장이 추가 임기를 지내는 과도기에 북항 재개발 사업 등 주요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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