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지키기’ 1인 시위 서울로 확산

박호걸 2024. 11. 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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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이 촉발한 국제신문 사태를 두고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지역사회 민주주의 위기를 염려하는 규탄 시위가 진행된다.

부산에서는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부산 시민사회행동'이 지난 11일부터 매주 평일 국제신문 본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통해 능인선원의 행태를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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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행동 본사 앞 시위 이어 언론노조도 능인선원 퇴진운동

- 화요일마다 릴레이 규탄 동참

대주주 능인선원(원장 지광스님·속명 이정섭)이 촉발한 국제신문 사태를 두고 부산에 이어 서울에서도 지역사회 민주주의 위기를 염려하는 규탄 시위가 진행된다.

전국언론노조가 19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능인선원 앞에서 지광스님 등 능인선원 측을 규탄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심범 기자


전국언론노조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능인선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열고 능인선원 퇴진 운동에 나선다고 이날 밝혔다. 언론노조는 첫 시위가 열린 이날 ‘지광스님은 파탄 경영·무책임 경영 책임지고 국제신문에서 손 떼라’ 등 글귀가 적힌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1시간가량 능인선원에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능인선원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원 전국신문통신노조협의회 의장(언론노조 헤럴드지부 위원장)은 “경영에 대한 도덕적인 책임이나 언론의 사명감은 전혀 없이 언론을 통해 일확천금만을 꿈꾸는 사주가 여러 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할 때”라며 “특히 (능인선원과 같은) 종교 자본은 도덕성이 극도로 요구되는 데도 이를 전혀 지키지 못하면서 언론사를 인수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고 질타했다.

부산에서는 ‘국제신문 정상화를 위한 부산 시민사회행동’이 지난 11일부터 매주 평일 국제신문 본사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통해 능인선원의 행태를 꼬집는다. 시민사회행동은 언론공공성지키기부산연대를 중심으로 꾸려진 부산지역 시민단체 연합체다. 이들은 국제신문 경영 위기가 대주주 능인선원의 ‘깜깜이 투자’가 불러 일으킨 사업 실패 탓이라고 보고 사주 측의 퇴진을 촉구해 왔다.

능인선원은 김해 윤전공장(국제프린테크) 사업을 비롯한 독단적 경영으로 국제신문을 빚더미에 앉혔다. 현재 국제신문은 부채가 연 매출액의 130%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채의 절반 이상은 국제신문 구성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능인선원 측이 선임을 강행한 차승민 전 대표이사 시절 투자 실패로 인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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