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에 흔들리는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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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운영난에 흔들리고 있다.
개원한 지 2년도 채 안 됐음에도 고비용 대비 저수익이란 특성으로 인해 1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 장애아동 치료권이 위태로워지는 실정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7개월 동안 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병원 운영비 전액을 대전시가 지원하고 있지만, 적자 폭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운영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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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병동이 적자 견인…소아청소년과·소아치과도 상당
콜당직 등 자구책 마련하지만…구조적 문제에 운영 난항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운영난에 흔들리고 있다.
개원한 지 2년도 채 안 됐음에도 고비용 대비 저수익이란 특성으로 인해 1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 장애아동 치료권이 위태로워지는 실정이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예산 기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적자는 64억 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영 수익 등 세입 예산은 28억 원인 반면, 운영비 지출은 92억 원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7개월 동안 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병원 운영비 전액을 대전시가 지원하고 있지만, 적자 폭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운영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장애 아동 재활치료 시설로, 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다. 3개과, 70병상(입원 30·낮병동 40) 규모다.
이같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는 건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크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입원 병동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를 필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이 중 입원병동의 운영비는 18억 6000억 원에 달하는데, 정작 입원환자는 적어 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도 운영비로만 8억 6000만 원이 소요되는 등 적자 구조를 밀어 올리고 있다.
이에 시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당직의를 1명만 두고, 응급 상황에 의사를 호출하는 '콜 당직' 제도를 도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럼에도 병동에서 발생하는 상당한 운영비로 인해 적자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운영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부에 운영비 51억 원 지원을 요청했으나,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 중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증액을 요구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전액 시비로 운영비를 감당해야 한다.
지역 정치권도 정부의 운영비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동구)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는 꼭 증액하고 싶은 사업 중 하나"라며 "전국 최초 사례인 만큼 선례도 없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큰 의미를 갖는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도 기획재정부 및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운영비 지원을 지속 설득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적자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의료진 등 직원 처우 개선을 위해 기본급 인상 등을 수용하고 있다"며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청권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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