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열풍"…파인다이닝 업계 '크라우드펀딩'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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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
방송에 나온 셰프들의 식당은 몇 달 치 예약이 이미 마감되는 등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방문하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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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흥행하면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높아졌다. 방송에 나온 셰프들의 식당은 몇 달 치 예약이 이미 마감되는 등 여전히 인기가 식지 않고 있어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여전히 수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에 놓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방문하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임대료와 같은 막대한 고정 지출이 레스토랑 운영에 높은 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수익화의 대안으로 '크라우드 펀딩'이 주목받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프라이빗 식당의 회원권 펀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펀딩에 참여한 고객에게만 식당 주소를 알려주는 프라이빗 서비스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일본 산겐자야에서 야키니쿠 코스를 선보이는 '초절 야키 모토모토'는 2022년 식당 오픈을 펀딩으로 처음 알리며 초기 회원을 모집했다. 이후 회원 문의가 이어져 1년 만에 다시 회원권 펀딩을 진행했고 1000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한화로 약 2억원에 육박하는 펀딩금이 모였다.
정해진 기간 안에 식당을 방문해야 하는 이 회원권은 일종의 입장 티켓과 같은 역할을 한다. 셰프와 레스토랑은 펀딩이 된 만큼 티켓 수량과 일정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요리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다. 재료의 신선도가 중요한 파인다이닝에서 제공해야 할 식사 수를 가늠할 수 있어 준비에 대한 수고도 덜 수 있다.
도쿄의 유명 이자카야 '술 히데지로'는 2호점을 열면서 VIP 전용 객실 예약권과 펀딩 참여자 한정 특별 페어링 코스권을 펀딩으로 선보였고 한화로 약 1억원이 모이면서 400명 이상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크라우딩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따르면 최근 식당 이용권을 사전 예약하는 '프리오더'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게 점주가 멤버십 카드, 정기구독권 등을 선판매하는 형태로 파인다이닝,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고객 멤버십 카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성수동에 위치한 컨템포러리바 '바피에스'는 멤버십 카드로 결제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스페셜 코스와 주류 페어링을 준비해 펀딩을 진행했다. 결과는 목표 대비 1700% 달성이라는 대성공이었다.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바를 멤버십에서만 더 특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요리와 서비스를 구성한 점이 통했다. 멤버십 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이후에 카드를 재충전해 또 다른 특별 코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와디즈 관계자는 "이용권, 멤버십 펀딩은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는 한번에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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