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빠진 이차전지 시장과 K-배터리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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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이라고 점쳐졌던 이차전지 시장에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대중에 확산되기까지 일시적으로 겪게 되는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난해 전기차 시장을 휩쓸면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K-배터리 업체는 성장세 둔화, 광물 가격 하락,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이차전지 시장은 속도가 느려졌을 뿐, 인류사의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란 사실은 변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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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위상 지닌 K-배터리가 취해야 할 생존 전략
K-배터리 30년 전쟁(이지훈 지음 / 리더스북 / 504쪽 / 2만 3000원)
장밋빛이라고 점쳐졌던 이차전지 시장에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대중에 확산되기까지 일시적으로 겪게 되는 수요 정체, 이른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지난해 전기차 시장을 휩쓸면서다. 이로 인해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를 만드는 업체들도 타격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던 K-배터리 업체는 성장세 둔화, 광물 가격 하락,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라는 삼중고를 겪어야 했다. 한때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주식도 급락하며 투자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
더욱이 미국의 상황도 급변하면서 이차전지 산업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의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고, 4년 만에 다시 들어선 트럼프 행정부에 따라 이차전지 산업의 지형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캐즘과 중국의 위협적인 추격에 이어, 트럼프 재집권을 맞이한 한국 이차전지 산업은 '위기'와 '재앙'으로만 작용하게 될까?
이에 대해 이 책의 저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현재 세계 각국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이차전지다. 태양열을 비롯한 자연 에너지를 저장하고,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는 전기차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시장은 속도가 느려졌을 뿐, 인류사의 되돌릴 수 없는 흐름이란 사실은 변치 않는다.
특히 한국은 이차전지 산업에 뒤늦게 뛰어들었음에도, 우리나라의 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2030년 세계 이차전지 시장의 추산 규모는 30억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의 점유율은 23.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선 48.6%에 달해 독보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1990년대 부족한 기술력을 갖고 이차전지에 뛰어든 대기업들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현재는 반도체와 함께 경제를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같은 발자취를 훑으며 저자가 궁극적으로 주장하는 건 K-배터리의 앞날이다. 캐즘 국면에서 배터리 업계의 화두,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의 실상, 우리가 몰랐던 중국 업체들의 경쟁력과 K-배터리가 취해야 할 생존 전략, 트럼프 집권이 K-배터리 향방에 미칠 영향 등 종합적이고 깊이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K-배터리 탄생부터 시장을 둘러싼 기술 경쟁, 글로벌 패권을 향한 주도권 싸움 등을 폭 넓게 넘나드는 이 책은 K-배터리의 미래를 위한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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