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눈물 흘린 개미, 삼성전자로 웃었다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2024. 11.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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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일 이후 2주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외에도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 등에 집중했다.

19일 매일경제신문이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2주간 개인투자자들은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2차전지와 바이오주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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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이후 개인 2.5조 순매수
삼전 10조 자사주 덕분에 수익
외국인, 방산·조선주 집중 매수

미국 대선일 이후 2주간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은 이외에도 2차전지주와 바이오주 등에 집중했다. 개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부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뒤 반등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선방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방산과 조선 등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해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매일경제신문이 미국 대선일인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매수 평균단가를 고려한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2주간 개인투자자들은 1.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0개 종목을 총 362조4793억원어치 순매수해 387억원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주로 2차전지와 바이오주 등에 투자했다. 삼성SDI를 3984억원, 한화오션을 1893억원, 리가켐바이오와 포스코퓨처엠을 각각 1064억원, 952억원 순매수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SDI, 리가켐바이오, 포스코퓨처엠, 알테오젠, 씨에스윈드 등 8개 종목이 손해를 기록해 성과는 좋지 않았다.

매수 평균 단가를 고려하면 개인은 이 기간 삼성SDI에서 6.81%, 리가켐바이오에서 10.34% 손해를 봤다. 포스코퓨처엠과 씨에스윈드에서도 각각 12.71%, 17.22% 손해가 났다.

다만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순매수 금액의 69%가 몰린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5일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 전체 수익률에서도 선방할 수 있었다.

개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를 총 2조5173억원어치 사들여 매수 규모가 가장 컸는데 4.5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136억원을 벌었다. 이를 통해 다른 종목에서 손해를 본 금액을 모두 만회할 수 있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트럼프 수혜주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방산과 조선주였다. 이 덕분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경우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방산업도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강화를 예고해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0개 종목을 총 1조2387억원어치 순매수해 328억원 수익을 냈다. 수익률은 2.65%로 개인투자자보다 양호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건 네이버다. 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네이버를 4276억원어치 순매수해 3.69%의 수익을 거뒀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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