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국내 중소기업 위기에 "해외 조달시장 진출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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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부영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美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연구원)]
우리 중소기업이 맞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발(發) 위기에 대해 "중소기업이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오늘(19일) 개최한 '美대선 결과에 따른 중소기업 대응 방안' 세미나에서 엄부영 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은 1기보다 더 강경하고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대중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대외 충격에 취약한 우리 중소·소상공인의 경우 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엄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직접보다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는다"면서 기존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와 더불어 "비자 발급이나 조인트벤처를 통한 스타트업·벤처기업의 미국시장 진입 촉진, 해외 조달시장 진출 확대를 통한 수출 품목 및 국가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조달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비중은 2022년 기준 0.2%, 유럽연합(UN) 조달시장 비중은 지난해 기준 1.04%에 불과합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종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안보실장은 "미국 시장에 대기업과 동반 진출하는 중소기업, 대미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하는 지역에 진출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현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대미 수출국 보편관세 부과에 대해 "중소기업 생산이 최대 9조원 직·간접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기업 수출 감소로 인해 중소기업에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을 정책 입안 과정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종합토론에서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중소기업 정책 지원 대상 범위를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까지 늘리는 걸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위기도 적절히 대응하기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강화하고 정부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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