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는 철새, 우리도 있어요'…올해는 독수리 60마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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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마다 울산을 찾아 월동하는 독수리 떼가 최근 울주군 범서읍 입암들 일원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
녹색에너지포럼은 독수리 먹이 활동을 관찰하고 습성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독수리 학교'를 매년 운영하는데, 올겨울에는 독수리가 울산을 떠나기 전인 내년 2∼3월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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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겨울마다 울산을 찾아 월동하는 독수리 떼가 최근 울주군 범서읍 입암들 일원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
매년 독수리 먹이를 주고 월동 현황을 관찰하는 시민단체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이하 녹색에너지포럼)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6일 입암들에서 독수리 17마리가 올가을 들어 처음 목격됐고, 이후 개체수가 점차 늘었다.
녹색에너지포럼이 19일 입암들에 올해 처음으로 독수리 먹이인 소·돼지 부산물 200㎏을 공급하고 관찰한 결과, 오후 1시 30분께 총 60마리가 확인됐다.
이들 독수리는 몽골 이크나크 자연보호구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이 되면 혹한을 피해 울산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몽골 연구진이 독수리 날개에 부착한 태그로 확인됐고, 울산에서 탈진이나 농약 중독으로 치료받은 뒤 추적기를 달고 방사된 개체의 일주 경로를 통해서도 재확인됐다.
독수리는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대부분 1∼3살의 어린 개체다.
성체로부터 영역에서 밀려나 한반도까지 약 3천400㎞를 이동해 울산과 강원도 철원, 경기도 파주·연천, 경남 고성·김해·창녕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사냥 능력이 없어 주로 동물 사체 등을 먹는데, 먹이가 부족해 지역마다 환경단체나 민간의 지원으로 소·돼지 비계나 생닭 등이 먹이로 공급된다.
울산에서는 녹색에너지포럼이 1주일에 두 번씩 한 번에 200∼300㎏의 먹이를 제공하고 있다.
독수리들은 매년 11월 중순 울산을 찾아 이듬해 3월 말까지 울산에서 겨울을 보낸다.
녹색에너지포럼은 독수리 먹이 활동을 관찰하고 습성을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독수리 학교'를 매년 운영하는데, 올겨울에는 독수리가 울산을 떠나기 전인 내년 2∼3월께 진행할 예정이다.
황인석 녹색에너지포럼 사무국장은 "한때 500마리가량이 울산을 찾은 적도 있지만, 근래에는 개체수가 줄어 100∼200마리 수준이 울산에서 월동한다"면서 "울산을 찾은 독수리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몽골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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