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 아쉬운 조기 귀국··· 지휘봉 놓는 류중일 감독 “선발 더 강하게 만들어야”

심진용 기자 2024. 11. 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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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프리미어12 대표팀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들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표했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대표팀 선수단이 1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생각하지 않았던 조기 귀국에 류중일 감독과 선수들 표정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류 감독은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확인했고, KIA 김도영 같은 선수를 발굴했다”면서도 “선발 투수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 점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대만과 일본에 차례로 패했다. 13일 대만에 3-6으로 졌고, 15일 다시 일본에 3-6 같은 점수로 졌다. 두 경기 모두 선발이 빠르게 무너졌다. 대만전 고영표가 홈런 2방을 맞으며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일본전 최승용도 1회는 잘 버텼지만 다음 이닝 집중타를 맞으며 2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대표팀은 3승 2패로 B조 예선을 마쳤고, 일본(5승 0패)과 대만(4승 1패)에 밀려 조 3위에 그치면서 슈퍼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류 감독은 대만, 일본전 패배를 두고 “처음 보는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또 우리 중간 투수들이 강했기 때문에 해볼 만 했는데 초반에 점수를 주다 보니 박영현 같은 선수를 투입하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대표팀 마무리를 맡은 박영현은 3경기 등판해 3.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대만전과 일본전에 나서질 못했다. 경기 초중반 리드를 내주면서 ‘마무리 박영현’이 나갈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마무리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가장 큰 위기 상황에 가장 구위 좋은 박영현을 올리는 게 차라리 낫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류 감독은 향후 다른 국제대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에 “국제대회를 열든, 초빙하든, 우리가 나가든 외국 선수들과 어떤 식으로든 경기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 감독은 이번 대회로 임기가 끝났다. KBO는 류 감독과 재계약할지, 새 감독을 선임할지부터 일단 결론을 내려야 한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LA 올림픽 등 주요 대회를 앞두고 국제대회가 없는 내년에 차근차근 확실하게 대표팀 전력을 쌓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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