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장범, 근무 중 40여 차례 억대 주식거래 해명 ‘오락가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말 바꾸기' 논란이 이틀째 이어졌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가 어제는 배우자 주식 거래내역, 휴가 기록을 분명히 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근무 시간 중에 (주식) 거래 사실이 확인될까 봐 두려워졌는지 못 내겠다고 한다"며 "(못 내겠다는) 입장이 맞다면 고발 의결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우자 거래 내역 등 자료 제출 거부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말 바꾸기’ 논란이 이틀째 이어졌다. 박 후보자는 올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년 대담 방송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고 밝힌 뒤 ‘기억 오류’라고 번복한 데 이어, 본인의 근무 중 주식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다가 거래 사실이 확인되자 “배우자가 선택한 주식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서 열린 박장범 한국방송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진행 도중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 후보자가 어제는 배우자 주식 거래내역, 휴가 기록을 분명히 주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는, 근무 시간 중에 (주식) 거래 사실이 확인될까 봐 두려워졌는지 못 내겠다고 한다”며 “(못 내겠다는) 입장이 맞다면 고발 의결을 해달라”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전날 박 후보자가 근무 시간 중 수차례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이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고대영 전 한국방송 사장 비서실장으로 있던 2017년 6월20일, 12월22일 등 날짜에 각각 25회, 17회 근무시간 중 주식 거래를 체결했고, 단일 거래 매수 가격이 1억5천만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억2천만원(유한양행)에 이르는 건도 발견된다는 것이 노 의원의 주장이다.
이에 박 후보자는 “그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 주식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 얼마 뒤 “확인해보니 제 거래에서 체결한 건이 맞다”고 말했다. 이후 다시 박 후보자는 “그때 저희 부부의 주식 계좌가 제 기억에 하나 밖에 없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아마 집사람이 고른 종목 같다”고 해명했다가 최민희 과방위원장으로부터 “배우자가 (차명으로) 불법 주식거래를 했다고 폭로한 건가”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 의원은 박 후보자의 주식 거래 의혹이 한국방송 인사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방송 인사규정 55조 2호에 따르면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거나 직무를 태만히 한 경우’ 징계가 가능하다고 규정되어 있다. 박 후보자는 주식 거래일과 대조할 휴가 내역 제출 요청에 ‘개인정보’라고 거부하다가 추궁이 이어지자 “관련 부서에 알아보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박 후보자의 말 바꾸기에서 비롯된 대통령 대담 방송 관련 ‘편집 논란’을 검증하기 위해 해당 방송의 녹화 원본을 비공개 열람하게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으나, 박 후보자는 “제작 자율성을 침해할 수 있다”며 제출 거부 입장을 유지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현대차 울산공장 연구원 3명 사망…차량 테스트 중 질식
- ‘윤석열 골프’ 두고 “박세리도 국민에 큰 힘 됐다” 점입가경
- “김건희, 무당에 성경 읽어주는 여자” “여의도엔 이미 소문 파다” [공덕포차 2호점]
- KBS 박장범, 근무 중 40여 차례 억대 주식거래 해명 ‘오락가락’
- 내가 쓰는 폼클렌저, 선크림 잘 닦일까?…‘세정력 1위’ 제품은
- ‘이재명 법카 혐의’ 기소에…“무혐의 처분인데 검찰 ‘마사지’”
- 중앙대 교수 169명 “윤 대통령 사과하고 임기단축 개헌하라”
- 논 갈아엎은 농민들 “윤 퇴진” 상경집회…용산 향해 총궐기
- ‘명태균 무료 변론’ 김소연, 보름 만에 돌연 사임…“명씨 요청”
- 90만명 사상 추정…우크라전 1000일, 아직도 끝이 안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