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준석 건드리면 尹이 다친다"
- 이재명 1심 선고, 너무 쎄게나와 '잠룡들' 설칠 일 없어
- 한동훈 '李 법정구속'? 검사의 언어..상대 당 대표로서 정치 금도 넘어
- 이준석 건드리면 尹이 다친다..尹 당선 후 불법 증언한 것
- 응원해주고픈 586정치인, 김민석 보단 송영길
- 노벨상 한강 작가과의 '잃어버린 신발' 인연 있어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19일 (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점심 드시고 차 한잔 하시면서 저희랑 함께 가시겠어요 이슈 앤 피플에 작은 응접실 살롱 드 상암 오늘은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상호: 네 안녕하세요 우상호입니다.
◇이익선: 일상을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우상호: 저는 지금 이한열 기념 사업회 이사장 맡고 있고요. 그리고 몇 군데 방송 출연도 하고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농사도 짓고 또 더미래연구소라고 국회의원들 30~40명이 만든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서 소장 맡아서 직책은 늘었어요.
◇이익선: 그럼 농사도 짓고 그 아까 저희 방송 직전에 포천이라고 얘기를 하셨었는데 왔다 갔다 힘드시겠는데요?
◈우상호: 그래도 거기가 처음에는 고속도로가 없어가지고 꽤 오래 걸렸는데 최근에는 구리 포천 고속도로 그래서 좀 빨라졌어요. 그렇게 안 멉니다.
◆최수영: 정치 그만두시고 지금 7개월째 일상을 소화 중이신데요. 인간 우상호는 이렇다 라고 한마디로 딱 표현하신다면 뭘로 표현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우상호: 글쎄요. 시인이 되려고 했으나 국회의원이 된 남자 이게 아마 저를 규정하는 말일 것 같아요. 시인이 되려고 국문과를 갔고 입학식 한 날 바로 연세문학회에 가입해서 저는 사실은 학과 공부보다는 연세문학회 생활을 주로 했다고 봐야 되는데 문학상도 한 두 번 탔고요. 군대 갔다 와서 학생운동에 투신하면서 전혀 문학과는 거리가 먼 세계니까
◇이익선: 그러셨군요. 그럼 시인도 해보고 국회의원도 해보신 도종환 의원님한테..
◈우상호: 제일 부러운 형님입니다.
◆최수영: 시인을 제가 영어로 표기하면 제가 시(SEE)인이라고 하거든요. 안을 들여다본다고 그런 측면에서 시인은 정치인도 우리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거기 때문에 비슷하지 않나 그런 생각하는데..
◈우상호: 달라요. 전혀 달라요. 좋은 시를 쓰려면 자기 자신에게 매우 정직해야 해요.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기 때문에 숨김이나 가식이 있으면 좋은 시가 안 나와요. 그래서 되게 시인 좋은 시는 맑습니다. 정치인은 안 그렇습니다. 정치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먼저 들여다보게 되니까 그러니까 정치의 호흡은 시의 호흡과 너무 달라서 저는 정치인이 된 다음에 시를 써볼려고 몇 번 시도했는데 자꾸 거짓말이 나와요. 그래서 이거 안 되겠다
◆최수영: 제가 생각을 바꾸겠습니다.
◈우상호: 제가 그렇다는 것이지 도종환 씨는 정치인 되신 다음에도 시집을 냈죠. 아주 좋은 시를 내셨죠.
◇이익선: 우상호 의원님 하면은 당연히 이한열 열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1987로도 젊은 세대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87년 6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이셨어요. 그리고 아까도 말씀 주셨듯이 추모사업회, 기념사업회 일도 해오고 계신데 어머님이신 배은심 여사가 우 의원님을 친아들처럼 여기신다고 들었어요.
◈우상호: 가슴 아픈 사연이죠. 사실 22살에 연세대 경영학과 굉장히 미래가 촉망되는 그런 청년이었는데 순식간에 아들을 저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어려운 사실 저도 책임이 있는 게 제가 주도한 집회에서 최루탄을 피격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괴로웠어요. 부채의식으로. 근데 신기하게도 그 이후에 추모 행사나 이런저런 일들을 친가족처럼 같이 하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고 저희가 뭐 잃은 아들만큼은 안 돼도 그런 아들 역할을 해야 되겠다 해서 자주 뵙기도 하고 했는데 신기한 게 한 10년쯤 지나서 어머니가 그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이상한 인연인데 이한열 열사 어릴 때 아명이 상호였대요. 어릴 때는 상호라고 불렀대요. 커서 한열이라고 부른 거지. 제가 그때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그래서 너는 내 아들이야 이러시는데 사실은 속으로는 많이 울었어요. 그러면서 어떤 그런 인연까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어쨌든 그런 비극적인 일들을 겪으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을 했지만 또 그 이면에 그런 희생된 분들의 가족들은 굉장히 가슴 아프게 살아왔죠.
◆최수영: 최근에 문학계 아주 경사스러운 소식 있었잖아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동문이시잖아요.
◈우상호: 국문과 후배입니다.
◆최수영: 원래 그러면 이 수상 소식 전에도 좀 교분이 있으셨나요?
◈우상호: 아니요. 저희가 한 9년 차이 나니까. 근데 이 친구 1학년 때는 제가 본 적이 있어요. 우연히 이 친구가 바깥에 시위를 나왔다가 신발을 잃어버려가지고 제가 있던 이한열 추모사업회의 선배들이랑 같이 와서 신발을 빌려간 적이 있어요. 나중에 돌려받았지만 제가 그때는 신발값 톡톡히 내야 된다. 내가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기억나는 게 한승원 선생님의 자제분이라고 그래서 특별히 제가 더 눈여겨봤죠. 근데 이렇게 대 작가가 될 줄은 몰랐고 그래서 참 대단하다.
◇이익선: 그때도 지금처럼 말수가 적고 조용한..?
◈우상호: 똑같습니다. 아주 샤이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그런 후배였죠.
◇이익선: 이한열 열사도 얘기했고 그때 정말 젊음을 바쳐서 헌신하신 분들이 많이 계신데요. 지금의 정치를 보면서 그때의 헌신에 대한 보람을 느끼실지 요즘 정치를 보고 국민들이 환멸을 느낀다는 얘기들을 하시거든요.
◈우상호: 늘 그런 일들은 늘 있는데 그래도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을 수 없었던 시절을 바꿨으니까 그래도 대한민국이 민주주의가 많이 이렇게 발전하고 또 다른 나라에 비교해 볼 때 발전 속도가 빠른 나라입니다. 그런데 국민들은 굉장히 눈이 높아지고 또 선진적인 정치를 원하시기 때문에 지금의 이런 대결과 증오의 정치 문화가 되게 아마 답답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도 오히려 과거의 독재 정권 시절에도 여야 간의 대화가 있었고 타협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요즘은 오히려 그런 문화가 더 후퇴했다고 하는 그런 자괴감은 있죠.
◆최수영: 그러면 지금 본격적으로 사실 원내대표도 역임하셨고 또 민주당의 비대위원장도 역임하셨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시니까 정치 질문 안 드려볼 수 없어요. 사실 최근 가장 지금 이슈의 중심이 된 게 이재명 대표 1심 선고인데요. 공직선거법 위반. 이재명 대표는 입으로 뭐 큰 표현을 하지 않지만 당의 지도부에서는 사법 살인 정치 판결 이렇게 좀 센 발언들이 나옵니다. 이게 민주당의 어떤 그런 정체성 혹은 또 나중에 외연 확장 이렇게 좀 부합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우상호: 표현을 너무 세게 하시는 거는 그만큼 격분해서 감정 표현들이 나온 것인데 조심할 필요가 있죠. 그런데 저도 사실은 이건 무죄에 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유죄가 난다 하더라도 이거는 100만 원 이하 형량일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판단했었거든요. 제가 크고 작은 선거를 수십 번을 치렀고 재선거만 6번 치렀으니까요. 동료 의원이나 후배 정치인들의 선거법 위반 사례를 얼마나 많이 알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저는 너무 높다고 생각했어요.
◇이익선: 근데 또 너무 센 발언을 조심해야 된다는 말씀에 이어서 또 여쭤보기가 죄송스러운데 비명계 움직이면 죽이겠다는 최민희 의원의 발언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지금 뉴스에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해식 의원의 이재명은 신의 사제라는 게시글까지도 논란인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우상호: 아까 말씀드렸던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워낙 분노가 크고 감정이 격해지니까 표현들이 세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걸 자제할 줄 알아야 돼요. 일반 국민은 그렇게 말씀하셔도 되는데 적어도 헌법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은 같은 표현이라도 충분히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지혜가 필요하죠. 저는 어쨌든 이 발언이 너무 격렬해지고 세지면 오히려 그 발언이 얻으려고 하는 그런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선: 그럼 의원님이 만약에 표현하신다면 어떻게 표현하시겠어요?
◈우상호: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이번 사법 판결을 보면서 감정이 개입된 판결이다. 저는 이렇게 봐요. 예를 들어 이재명 대표가 이분이 국회의원직을 더 이상 유지하면 안 되겠다 라는 판단을 했다 쳐도 그러면 300만 원 400만 원 벌금형 내려도 어차피 옷을 벗는데 징역형을 내린 것은 저는 감정이 개입됐다고 봐요. 그러니까 형량이 너무 높으면 그건 감정인 겁니다. 판사가 판결의 감정이 드러나게 판결하면 안 된다는 그런 사법부 내에 금도가 있거든요. 김문기 씨를 안다 모른다고 말한 것 때문에 감옥을 가야 된다. 예를 들어 무슨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남을 괴롭혀서 해친 것도 아닌데 징역형을 살린다. 저는 이게 과연 온당한 형량인가에 대해서 좀 의아스럽고 그래서 이건 보수쪽에서도 좀 과도하다고 말하는 분이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양형의 너무 좀 세다고 느낀 표현들이..
◆최수영: 사법부의 감정이 이입됐다고 말씀하실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 과정을 놓고 보면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불출석하거나 여러 가지를 자꾸 늦게 지연시키고 또 오로지 나는 무죄다, 증거가 다 오염되고 조작됐다는 식으로 얘기한 게 오히려 재판부에게 이른바 괘씸죄라고 하나요? 가중 요소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우상호: 그것은 뭐 그럴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재판의 여러 요소가 작용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볼 때는 그래서 2심 재판을 어떻게 받을 거냐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그 전략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되겠죠. 제가 전 재판을 다 들여다본 게 아니기 때문에 제가 그 재판 내용에 대해서 품평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또 사법부를 의식하더라도 적당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이익선: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용산이 점을 100번 쳐도 이재명 중심 정권 교체에는 흔들림 없다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감하십니까?
◈우상호: 좋은 얘기인데요. 어쨌든 지금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1심에서 대통령에도 출마할 수 없는 높은 형이 나왔기 때문에 다시 재점검을 해야죠. 그래서 어떤 접근을 했을 때에 이재명 대표가 정치를 계속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지혜를 만들 때지 이러니 저러니 거친 말 또 이러저러한 추측성 얘기를 할 때가 아니고 사실은 비상이죠.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당대표이기도 하시고 유력한 대권후보가 이렇게 엄청난 위기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힘을 합쳐서 극복을 잘해야 된다고 봅니다.
◆최수영: 의원님께서는 선거 전날인 지난주 목요일날 우리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하셔서 1심 결과가 어떻든 이재명 리더십의 훼손은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죠. 지금도 비슷하게 말씀을 하시는데 25일 위증교사 재판은 어떻게 예상하시는지 여쭤보고 싶어요.
◈우상호: 1심에서 이미 징역형이 선고됐는데 2심에서 센 형이 나온다고 그래서 더 달라질 게 뭐가 있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설사 위증교사에서 또 센 형량이 나온다 해도 같은 상황이죠. 그것 때문에 민주당에 뭔가 다시 또 리더십을 교체하자 뭐 이런 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없어요. 오히려 이렇게 보셔야 됩니다. 3심에서 최종적인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이재명 대표를 보호하려는 그러한 움직임이 더 가속화되죠. 그러니까 세간에서는 1심 판결이 아주 무겁게 내려지면 민주당이 리더십 교체 등 혹은 무슨 비명계의 움직임 등 새로운 움직임이 보일 것이다 라고 예측한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1심 판결이 너무 세게 나왔기 때문에 그런 일이 없어지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런 거 아닙니까? 가령 비명계가 결집을 한다든가 혹은 무슨 잠룡들이 이제야 드디어 나에게 때가 왔다 움직이면 그 사람들은 더 큰 피해를 입죠. 왜냐하면 아니 대표가 이렇게까지 험난한 지경에 처했는데 자기 밥그릇을 챙겨 오히려 이런 지적을 받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에 중립적인 영역에 있는 유권자나 혹은 당내 인사들 그거 못마땅하게 생각해서 오히려 인기가 떨어지죠.
◇이익선: 그런데 지금 400억 원대죠. 선거보전금을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걸리기도 했고 저희 1부 코너에 신경민 전 의원이 이런 정도가 되면 당대표로서는 어떤 결단을 내림으로써 당을 구해야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라는 취지로 얘기를 하셨거든요.
◈우상호: 지금 1심에서 재판 판결이 나와서 그만두면 당이 살아납니까?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가 그만두면 당이 더 혼란스럽죠. 그러니까 당 대표가 이런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당대표가 되려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 집안 꼬락서니가 뭐가 되겠어요? 제가 볼 때 이건 좀 다른 측면에서 저는 3심 판결 나올 때까지는 민주당에는 아마 더 큰 변화가 없을 겁니다.
◆최수영: 조금 전에 1부 코너에서 만일 이재명 대표의 대권에 비상 가도가 걸리면 말하자면 3총3김이라고 흔히 얘기하시는 이분들에게 좀 기회가 오냐 마냐 얘기를 했는데 이거는 검토해 볼 고려 사항이..
◈우상호: 민주당은 대권 경선 중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은 대선 레이스 중이 아니고 그전에 이미 또 지방선거라고 하는 큰 선거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대권 후보들이 움직일 때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 대표의 사법 판결과 연결지어서 대권 행보들을 해석하는 것이 저는 적절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 지금 분위기가 그렇게 움직이면 오히려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분위기라서 제가 볼 때는 오히려 당 안은 오히려 잠잠하다고 보시면 돼요.
◇이익선: 지난 총선 때 '비명' 횡사 당한 의원분들이 많으셔서 뭔가 말을 할 만한 중간급 정도의 의원들이 안 계시다 이런 지적도 있어요.
◈우상호: 실제로 그때 반명이다 흔히 말하면 가결파다 그래서 비명계로 불리던 분들이 상당 부분이 국회의원직을 잃으셨잖아요. 그것도 하나의 요인은 맞아요. 그러니까 당내에 그런 구심점을 가지고 말하자면 이재명 대표의 세력과 다른 길을 걷는 그런 세력적 움직임은 사실 거의 보이지 않죠. 그런데 지금도 사실은 비명계 의원들이 있어요. 다 다 친명만 있는 건 아니죠. 근데 그 의원들조차도 대표가 이렇게 어려운데 대표를 건드리는 것은 금도를 어기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저희가 미리 알려드리지 않은 밸런스 게임이라는 거 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입니다. 농사 짓는 정치인이십니다. 25가지 작물을 재배하신다는데 올해는 어떤 농사 그걸 나눠 드신 정치인이 있습니까? 없다면 나눠먹고 싶은 최애의 정치인은 누구입니까?
◈우상호: 도종환 의원님
◆최수영: 2번 5월 문학상 15분 당선 윤동주 문학상을 받았던 예비 시인 우상호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살고 싶은 삶은 1번 시인 2번 그래도 정치인!
◈우상호: 시인입니다.
◇이익선: 3번 22대 총선 민주당 내 1호 불출마를 하셨습니다. 현역을 내려놓은 정치인으로서 요즘 가장 애처로운 사람은 누구입니까? 1번 이재명 2번 윤석열 3번 한동훈
◈우상호: 이재명. 지금 너무 어려움에 처해서
◆최수영: 4번 당내 운동권 세대 586 정치인들이 여러 명 남아 계시잖아요. 586아 힘내라 라고 응원해 주고 싶은 정치인은 1번 송영길 2번 김민석
◈우상호: 송영길 제 친구니까
◇이익선: 마지막입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박영선 전 장관에게 후보자를 내주었습니다. 다음 선거에 내가 나간다면 어떤 선거입니까? 1번 서울시장 선거 2번 대통령 선거
◈우상호: 광역단체장에 도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지역은 조금 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익선: 그럼 둘 중에는 서울시장.
◆최수영: 답변을 들어야 되는데 1번 예상했어요. 1번 도종환 시인 예상했고 2번도 아까 말씀 주셨고 3번은 조금 보충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상호: 아니 지금 어쨌든 정치 생명이 최고의 위기에 왔는데 제가 볼 때는 좀 안 됐죠. 제가 볼 때 너무 지나치게 이분에 대해서만 사법적 판결들이 거듭되고 있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피곤할 거예요. 저도 옛날에 선거법 재판 받아본 적 있는데 최종 확정될 때까지 한 2년 동안 대개 심신이 피곤해요. 2주에 한 번씩 재판정에 앉아 있어야 되고 그런데 이게 지금 한두 건도 아니고 굉장히 극한적인 피로감이 있을 거예요.
◇이익선: 그렇군요. 당내의 운동권세대에 586 정치인들이 여러 명 계시는데 응원해 주고 싶은 사람 더 응원해 주고 싶은 사람은 김민석 의원 대신에 송영길 의원
◈우상호: 제 친구라서. 다 친한데 제가 김민석 의원이 처음 서울시장 나갈 때 제가 경선본부장도 하고 항상 같이 움직였던 세대이긴 한데 같은 학교 친구니까. 이 친구도 지금 어렵잖아요. 국회의원도 못하고 서울시장도 못하고
◆최수영: 근데 요즘 연락하세요?
◈우상호: 아니 최근에는 연락을 서로 받은 적은 없어요.
◇이익선: 네 술 한잔 하고 그러실 것 같은데 지금 재판 중이신가요?
◈우상호: 소나무당인가 뭘 만들어서... 이게 정치인들이 당이 다르면 교분을 잘 안 하거든요.
◆최수영: 그런데 아까 광역단체장 흥미로운 말씀하셨는데 서울시장이라고 저희들은 당연히 생각했는데 혹여 경기도지사를..
◈우상호: 그건 얘기를 더 하기는 좀 그렇고 지금 어디다 라고 얘기 딱 못 박는 거는 사실은 제가 서울시장이 설사 경선에 출마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조금 아직은 너무 욕심을 드러내는 방식은 안 좋은 것 같아요.
◇이익선: 일단 의원님의 시 사랑을 계속 확인하게 되는데 가장 좋아하는 시, 가장 좋아하는 시인을 꼽는다면 다음에 누굴 꼽으시겠어요?
◈우상호: 저는 아무래도 제 직속 선배니까 지금은 작고하셨습니다만 기형도 시인이 제가 1학년 때 3학년이었거든요. 영향을 많이 받았죠. 그 당시에는 시인이 아니고 학생이었잖아요. 근데 시를 써갖고 오면 이렇게 시작 노트에 아주 굉장히 글씨를 잘 썼어요. 꼭 저를 제일 먼저 보여주셔서 동아리 방에서 상호야 이것 좀 봐 썼어. 그때 본 시의 3분의 1이 입속의 검은 잎이라는 시집인데 저는 되게 친숙하죠. 1학년 때부터 본 시들이 그래서 되게 영향을 많이 받고 그런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안타깝죠. 근데 어쨌든 지금도 그분의 시집은 계속 베스트셀러기 때문에 그래서 그 시 중에 빈집이라는 시를 제가 좋아하는데 검은 잎은 꼭 소장 가치가 높으니까
◇이익선: 저도 가지고 있습니다.
◆최수영: 이제부터는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돌아가서 질문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을 얘기해 보려고 하는데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 1심 유죄 판결 이후에 공세 수위를 아주 높입니다. 25일 위증교사에서는 법정 구속 법정 구속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센 얘기를 하는데 이런 행보의 전략에 의미가 좀 있다고 보십니까?
◈우상호: 저는 김건희 여사 국면 때문에 굉장히 오래 고생했잖아요. 그 국면을 탈출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프레임을 길게 끌고 가려고 하는 의도로 보이는데 의도는 당연히 그건 예상했죠. 근데 당 대표로서는 적절치 않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는 바로 한동훈 당 대표의 파트너입니다. 보통 파트너가 어려운 일을 당하면 속으로는 고소할거나 좋아할지언정 겉으로는 뭐라고 표현하냐면 안타깝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게 정치 금도예요. 그 얼마 전까지는 만나서 대표회담도 하고 곧 만날 것처럼 얘기하다가 샘통이다 잘 죽었다 이런 식의 표현을 쓴다고 그러면 그 사람이 참 모질다 이런 얘기를 들을 거 아닙니까? 그게 한동훈 대표에게 도움이 될까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는 똑똑해 보이기는 하는데 덕이 없어 보이잖아요. 바로 이런 언어 때문에 그래요. 제가 볼 때는 아직 검사티를 못 벗었구나 제가 그런 느낌을 갖는 언어들이죠.
◇이익선: 금도 얘기하시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명절 때 대통령실에서 의원님들한테 명절 선물 같은 거를 쫙 보냈는데 민주당의 몇몇 의원님들이 선물을 받지 않고 거절하면서 그걸 인증샷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리고 나는 선물을 거절했다 그런 걸 올렸단 말이죠. 이것은 선배 정치인으로서 보시기에 어떻게 보셨어요?
◈우상호: 그거 안 먹을 거면 날 주지 왜... 적절치 않죠. 안 받을 수도 있어요. 공개하는 건 적절치 않아요 그럼 받은 의원들이 뭐가 됩니까? 그러니까 이게 항상 자기가 어떤 목적도 있고 자기가 스스로 한 뜻이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비교되게 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선물은 저는 이명박 대통령한테도 받아봤고 박근혜 대통령한테도 받아봤고 그건 뭐냐 하면 개인이 준 게 아니고 대통령의 자격이 있는 분이 보낸 국회의원에게 보낸 선물이기 때문에 그거는 기관과 기관 간의 예의라고 봐야지 개인적으로 뭐 이렇게 준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조금 저는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최수영: 말씀 들으니까 세상은 다 작용이 있으면 또 반작용도 있는 건데 그런 것까지 좀 생각하고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하나 더 여쭤보면은 지금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특검이 아니라 특감을 계속 주장해요. 이 특감 전략이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거라고 보십니까?
◈우상호: 저 특감은 특검을 안 받게 하려고 하는 목적에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냐면 이번에 재의결할 때 혹은 특검법을 의결할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었잖아요. 국민의힘 의원들을 제가 친한 분도 꽤 있어서 얘기를 들어보면 탄핵은 동조할 사람이 거의 없는데 김건희 여사 문제는 정리하고 가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어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이탈표가 꽤 나올 가능성이 있었죠. 그거를 의총에서 설득한 거라고 봅니다. 저는 특별감찰반으로 할 테니 특검에 대해서 이거 안 하고 어떻게 넘어가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특감으로 대체해달라는 그런 의도로 저는 읽혀요. 그래서 저는 의도가 좀 이렇게 순수하지 않았다 이렇게 보고요. 두 번째는 특별감찰관에 임명된 사람이 임명이 되면 어쨌든 시간이 좀 걸리죠. 그분은 임명된 날로부터 활동을 시작하잖아요. 그러면 그분이 아주 오래전 거 대통령 선거 이때 것까지 파지 않을 거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특검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기 이전의 것도 다 다루게 돼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특검이라는 것은 사실 약간 회피용이기도 해요.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은 되지만 과거에 일어난 문제를 정리하거나 해결하는 용도로 특별감찰관이 활동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렇게 우리 민주당이 주장해왔던 특검과의 비교를 하자면 저거는 꼼수다. 저는 이렇게 특별감찰관이 필요하긴 해요. 그런 직책이 있으면 조심하게 돼요. 그러나 지금 야당과 국민들의 생각은 지금까지 있었던 김건희 여사가 일으킨 여러 가지 구설수들도 정리를 해야 되겠다 라는 의사 때문에 특검법 찬성이 70% 이상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재발방지 대책은 좋은데 그동안 저질렀던 일들은 어떻게 할 거냐 하는 문제의 답은 안 되죠.
◇이익선: 과거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입이 새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기자회견 열고 작심하듯이 2022년 상황에 대해서 주장을 쏟아냈는데 지금 이준석 의원의 이런 태도와 상황 그리고 내용들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우상호: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증언이나 증거들은 꽤 나왔잖아요.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하여 불법적인 행위나 행동이나 어떤 그런 일들에 대한 증언이나 증거물은 나온 게 아직 없었어요. 설만 무성했지 이준석 대표의 증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 이후 취임 이후에 불법을 저질렀다고 하는 증언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 증거물이 자기한테 있다고 얘기하는 거죠.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아니 이건 예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나중에 재판받을 때 2년 징역이 한 20년 되지만 2년 받은 것이 뭐냐 하면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해가지고 친박 성향의 의원들 리스트를 작성해서 공천해달라고 당에 보냈다. 이걸로 2년형을 받은 거거든요. 대통령이 당시 공천권이 있는 당 대표에게 어느 시장 어느 군수 여기 누구 좀 해주라라고 했다면 그게 징역 2년 선고받은 거랑 같은 거예요. 왜냐면 리스트를 준 거니까 그러니까 그냥 말로 나랑 친한 사람 좀 많이 도와줘라고 하면 이건 좀 다르게 달라요. 근데 이름을 대고 어디에 좀 꽂아달라고 했으면 이거는 불법이에요. 이 판례가 대법원 판례가 있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이준석 대표가 저렇게 얘기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간담이 서늘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증거를 갖고 제출 안 하면 입증할 수가 없잖아요.
◇이익선: 그럼 이준석 전 당 대표는 왜 이런다고 생각하세요?
◈우상호: 자신을 보호하려고 한 거죠. 그러니까 이 수사 대상으로 물론 참고인이지만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들이 거론됐잖아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도 자기 이름이 거론돼서 수사망이 좁혀오니까 막 이것저것 폭로한 거 아닙니까? 전 이준석 대표가 나 이거 굉장히 큰 거 갖고 있다라고 한 방 딱 건들지 마.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꾸 이준석 책임론을 얘기하잖아요. 그때 공천권이 당 대표에게 있었으니까 이준석 대표가 한 것이지 뭘 막 이렇게 변명한 사람들이 꽤 있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한방 탁 카운트 펀치를 날린 거죠. 그 이후에 이준석 대표를 거론하거나 이준석 대표의 공격하는 정치인이 한 명도 없지 않습니까? 명태균 씨 변호인 아닌 김소연 변호사만 공격을 하지. 이준석 대표에 대한 모든 공격과 주장이 싹 사라졌어요.
◆최수영: 김소연 변호사도 오늘 사임했더라고요.
◈우상호: 못 버티네. 이준석 씨를 건드리면 윤석열 대통령 다칩니다.
◇이익선: 살롱 드 상암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전 의원과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하고요.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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