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관계 의혹' 게이츠 인선에 정쟁 본격화… 트럼프의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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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는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미국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인선을 두고 정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게이츠 전 의원에 대한 윤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이후 조사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목받자 곧바로 하원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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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받는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미국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인선을 두고 정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게이츠 전 의원에 대한 윤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선과 함께 차기 행정부 인선에 속도를 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CNN 등 보도에 따르면 수잔 콜린스, 존 코닌, 케빈 크레이머, 조니 어니스트 등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은 게이츠 전 의원에 대한 하원 윤리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건파 상원의원 4명이 게이츠 인준에 반대한다면 낙마도 가능하다.
코닌 의원은 "어떤 식으로는 윤리보고서 내용이 밝혀질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충격을 받기보다 (그 전에 보고서를 공개하는 것이)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에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미어 의원도 문제의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상원) 법제사법위원회가 인사 청문회 전 보고서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게이츠 전 의원은 2017년 한 마약 파티에서 성매매를 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하원은 2021년 윤리위원회에 조사를 맡겼다. 게이츠 전 의원은 이후 조사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법무장관으로 지목받자 곧바로 하원을 떠났다. 현재는 하원을 나간 게이츠 전 의원의 보고서를 공개해야할지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보고서 공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전체 100석 중 53석을 차지했다. 무소속 2석을 합쳐 총 47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게이츠 전 의원을 낙마시키려면 공화당에서 최소한 4석의 이탈 표를 끌어내야 한다. 게이츠 전 의원 보고서 공개 의견을 밝힌 콜린스 의원 등 온건파 상원의원 4명이 인준에 반대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크레이머 의원은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 전화를 받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분명히 게이츠 전 의원을 원한다. 법무부에서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크레이머 의원 외에도 트럼프 당선인 전화를 받은 상원의원이 또 있다고 했지만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게이츠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장관으로 지명한 인물 중에서도 충성파이자 과격파로 꼽힌다. 2020년 트럼프 당선인 대선 패배 후 지지자들이 벌인 국회의사당 폭동이 좌파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조 바이든 행정부와 타협한다는 이유로 민주당과 합세,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을 축출했다.
게이츠 전 의원이 법무장관 직에 오르면 트럼프 당선인을 둘러싼 형사재판은 유야무야 끝날 공산이 크다. 트럼프를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가 2020년 대선 불복과 기밀문건 유출 사건을 종결하는 방안을 법무부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런 우려 속에 메릭 갈랜드 법무장관은 전날 뉴욕남부지검 연설에서 "법치주의를 고수하라"고 검사들에게 당부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논란이 많은 게이츠 전 의원을 방패 삼아 다른 충성파 인사들의 논란을 가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방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는 성폭행 주장을 무마하기 위해 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헤그세스 측은 성관계는 합의된 일이었으며 여성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음모론자로 유명하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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