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원 겉도는 논의…“이 순간에도 우린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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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후총회는 절반을 넘겼는데, 핵심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에 대해선 아직 합의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 등의 보도를 보면, 기후총회와 겹치는 기간인 18~19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기후총회에서 막혀 있는 신규 기후재원 논의에 돌파구를 제공할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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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단결” 말할 뿐 기후재원 구체안 못 내놔
파나마 대표 “화석연료, 우리에겐 저주이자 사형 선고”
올해 기후총회는 절반을 넘겼는데, 핵심 의제인 ‘신규 기후재원’에 대해선 아직 합의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로이터 등의 보도를 보면, 기후총회와 겹치는 기간인 18~19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기후총회에서 막혀 있는 신규 기후재원 논의에 돌파구를 제공할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중국 등 부유한 개발도상국들의 기여를 요구하는 선진국들과 선진국들의 의무를 주장하는 개도국 사이의 입장 차이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도 교착상태로 전해졌다.
주요 20개국은 18일 내놓은 공동선언문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단결하겠다”고 했을 뿐, 구체안을 내놓지 않은 채 “‘기후재원’을 몇십달러에서 몇조달러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로이터는 주요국들이 “지갑을 쥐고 있다”며, 회의 참가자를 인용해 “개도국 기후재정에 대한 자발적 기여엔 동의했지만, 이를 ‘의무'로 부르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20개국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온실가스 배출량의 80%를 차지한다.
기후재원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기후총회 현장에선 선진국들의 의무 이행과 적극적인 논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무크타르 바바예프 기후총회 의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기후위기 해결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낼 것과 명확한 의무를 이행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고,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은 “이제 막 도착한 (각국의 기후·환경) 장관들은 소매를 걷어붙이고 가장 어려운 문제에 뛰어들어야 한다. 이번 주는 ‘연극은 그만두고’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기후 취약국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파나마의 기후 특별대표 후안 카를로스 몬테레이(Juan Carlos Monterrey)는 “기후총회 대표단이 (합의문의) 각주에 대한 토론과 칵테일 파티를 여는 데 수백만달러를 낭비하는 동안, 파나마 국민은 불타는 숲과 해수면 상승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어떤 나라에서는 화석연료 생산이 축복일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저주이자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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