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종목 더 늘어난다… 70% 급등한 '이 기업' 들어갈까?

서진욱 기자 2024. 11.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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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의 특별 변경 방침을 밝히면서 어떤 종목이 편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를 단행한 종목들이 특별 편입 후보군이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26곳 공시 KB금융·하나금융·SKT·KT 등 후보━19일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올해 9월24일 이후 전날까지 밸류업 공시 기업 중 미편입 종목은 총 2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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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 출발한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0.00%) 오른 2469.13에, 코스닥지수는 0.90포인트(0.13%) 오른 690.45에 장을 시작했다.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의 특별 변경 방침을 밝히면서 어떤 종목이 편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밸류업 공시)를 단행한 종목들이 특별 편입 후보군이다.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주와 통신주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26곳 공시… KB금융·하나금융·SKT·KT 등 후보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를 발표한 올해 9월24일 이후 전날까지 밸류업 공시 기업 중 미편입 종목은 총 26곳이다. 모두 코스피 상장사다. 이날 현대모비스와 세아베스틸지주도 밸류업 공시를 내놨다.

시가총액 순으로 보면 정부가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을 때부터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주가 눈에 띈다. 시총 10조원 이상 종목은 KB금융과 현대모비스, 하나금융지주, LG전자, SK텔레콤, KT, SK 등 7곳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는 밸류업 지수 발표 전 구성종목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꼽혔다. 하지만 4대 금융지주 중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만 구성종목에 포함됐고,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모두 제외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이 대표적인 배당주라는 점에서 지수 미편입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거래소는 다음 달 20일 특별 편입 종목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수 발표일(9월24일)부터 12월6일까지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종목들이 심사 대상이다. 기존 구성종목의 편출 없이 추가 편입만 이뤄진다. 편입 종목 수는 미정이나, 지수 연계 상품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소한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밸류업 공시 종목(지수 미편입). /그래픽=이지혜 기자.
KB금융 이번엔 포함될까?… 4대지주 중 주가 상승률 '압도적 1위'
이번 심사에서도 금융주와 통신주의 편입 여부는 최대 관심사다. 그중에서도 밸류업 정책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던 KB금융에 이목이 쏠린다. KB금융은 올해 밸류업 장세를 타고 주가가 약 70% 올랐다. 4대 지주 중 압도적인 상승률 1위다. 그런데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이유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요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4대 지주 모두 ROE 또는 PBR(주가순자산비율)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조기 공시 특례로 구성종목에 포함됐다.

KB금융은 지난달 24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CET1(보통주자본)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총주주환원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ROE 목표치는 10% 이상으로 설정했다.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10% 수준, 연평균 자사주 매입·소각 1000만주 이상 등 목표도 제시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이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통신주의 경우 증시에서 평가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


구성종목 추가가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없이 편입이 이뤄지면 종목 수가 늘어나기 때문에 각 종목에 배정되는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어든다"며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과 함께 최근 강세를 보이는데, 삼성전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업 지수에 대한 투자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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