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종 출연에 무료 티켓 암표까지... 서울무용제 새 역사 썼다

유주현 2024. 11.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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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무용제가 약 1개월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사)대한무용협회(조남규 상명대학교 교수)가 주최하는 서울무용제는 45년 역사의 무용계 최대 행사로, 올해는 오랜 숙원사업이던 '무용 대중화'를 실현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서울무용제 폐막식.
지난 1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새 역사를 썼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Mnet ‘스테이지 파이터’(연출 권영찬 CP 최정남 PD, 이하 스테파)와의 콜라보 무대를 기획한 것. 서울무용제는 발레와 현대무용, 한국무용이 장르 구분없이 모여 어우러지는 예술축제라는 점에서 '스테이지 파이터'의 원조라 볼 수 있기에 발빠른 기획력이 돋보였다.

지난주 방영된 스테파의 K콘텐츠 4작품(오징어게임, 올드보이, 스카이캐슬, 기생충)을 실제 공연장 무대에 선보였다. 특히 방송과는 다른 각 콘텐츠의 A, B팀 합체작을 새로 구성해 콘텐츠 별로 두명의 메인 주역과 조역 두쌍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무대로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해 더욱 뜻깊은 무대였다.

서울무용제 개최이래 폐막식 매진은 최초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무료인 폐막식 티켓이 암표까지 등장하며 무용수들의 뜨거운 인기와 서울무용제의 성과를 입증했다.

서울무용제 대상수상작 ‘휴먼스탕스’의 '신, 시나위 : 합이위일'(조재혁 안무)

최호종, 강경호, 기무간, 김혜현, 김종철, 김영웅, 김유찬, 윤혁중, 김시원 등 무용계를 넘어 대중 스타로 자리 잡기 시작한 49명의 무용수들이 총출동해 폐막식을 빛냈다. 폐막식 후에는 작품별 출연무용수들이 순차적으로 팬싸인회까지 열었다. 그동안 무용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해 온 예술성과 대중성의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잡은 셈이다.

서울무용제는 매년 무용계를 이끌어갈 재능 있는 무용인을 발굴하는 장이기도 하다. 올해 경연부문에서는 ‘휴먼스탕스’의 '신, 시나위 : 합이위일'(조재혁 안무)이 대상뿐만 아니라 안무상과 남자 최우수무용수상까지 휩쓸어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재혁 안무가
“경계를 허물다”라는 주제를 제시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Seoul Dance Lab의 최우수작은 ‘최정홍’의 “패기와 쇠퇴“가 수상했고, 스테이지 파이터 스타 기무간과 김영웅은 공동으로 우수작에 선정돼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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