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식사하세요”… 200원짜리 끼니 ‘토마스의 집’서 밥 푼 총리실 간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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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토마스의 집'에는 19일 점심 약 500명의 사람이 몰렸다.
이곳은 1993년 문을 연 급식소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2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끼니때마다 350명 정도가 찾는 토마스의 집에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몰린 건,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소속 간부 29명이 배식 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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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근로자부터 노숙자까지 찾는 급식소
한덕수 총리·방기선 국조실장 등 배식 봉사
韓총리 “취약계층분들 위해 정부 노력할 것”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토마스의 집’에는 19일 점심 약 500명의 사람이 몰렸다. 이곳은 1993년 문을 연 급식소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2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남구로 인력시장에 일감을 찾으러 온 일용직 근로자, 쪽방촌 주민, 일감을 못 구한 노숙자 등이 주로 이용한다. 원래는 무료였지만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성화에 12년 전부터 200원씩을 받게 됐다고 한다.
끼니때마다 350명 정도가 찾는 토마스의 집에 평소보다 많은 이들이 몰린 건, 한덕수 국무총리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소속 간부 29명이 배식 봉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오늘 누가 왔는지, 인삼 튀김에 대봉감까지 맛있는 것 실하게 많이 나오더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급식소 앞은 이날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 총리와 방 실장은 이날 하늘색 조끼와 장화를 착용하고, 플라스틱 마스크를 썼다. 뜨거운 밥을 푸고 소고기미역국, 오징어젓갈, 돼지고기볶음을 식판에 담고, 직접 서빙에도 나섰다. 한 총리는 “어르신들 식사 많이 하세요”라고 외쳤다. 식사 중인 한 노인은 “총리님 감사합니다. 제가 총리님이 떠주는 밥을 언제 또 먹겠어요”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토마스의 집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지원금 없이, 뜻이 있는 사람들의 성금만으로 주5회 점심을 대접 중이다. 토마스의 집 대표인 김종국(75) 신부는 “출소 후 갈 곳 없는 재소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다가 급식소를 설립했다”며 “이곳은 단순한 급식소가 아니라, 한 끼 식사를 통해 희망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했다.
봉사를 마친 한 총리는 “추위 속에 줄을 서 계신 분들을 직접 보고 마음이 뭉클했다”면서 “각종 복지제도가 빈틈없이 원활하게 작동돼 취약계층 분들이 겨울을 잘 견디실 수 있도록 정부가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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