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경단녀' 7만1000명 역대 최저…3년 만에 감소 전환

이석주 기자 2024. 11. 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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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산지역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7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역 기혼여성의 '일·가정 양립' 여건 강화 등 구조적인 개선이라기보다 부산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부산 기혼여성 중 미취업 여성은 15만4000명으로 35.0%를 차지했고, 이들 미취업 기혼여성 중 경단녀(7만1000명) 비중은 46.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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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자료 발표
부산 미취업 기혼여성 중 경단녀 비중 46%
전국 경단녀, 경력단절 사유 1위는 '육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올해 부산지역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이 7만 명대 초반 수준으로 줄어들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역 기혼여성의 ‘일·가정 양립’ 여건 강화 등 구조적인 개선이라기보다 부산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부산 미취업 기혼여성 중 경단녀 비중은 여전히 절반에 가까웠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혼여성의 고용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이하 4월 기준) 부산 기혼여성(이하 15~54세)은 44만 명으로 지난해(45만8000명)보다 1만8000명(3.9%) 줄었다.

올해 부산 기혼여성 중 경단녀는 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8만4000명)와 비교하면 1만3000명(15.5%) 줄었다. 연간 기준 부산 경단녀가 감소세(전년 대비)를 보인 것은 2021년(-1만2000명) 이후 3년 만이다.

전국 경단녀도 지난해 134만9000명에서 올해 121만5000명으로 13만4000명(9.9%) 줄었다.

통상 경단녀가 줄어들면 ‘양질의 여성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여성, 특히 기혼여성의 고용시장이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활기를 띄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부산시는 올해부터 지역 경단녀를 ‘통합 돌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등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다만 구조적으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부산 기혼여성 중 미취업 여성은 15만4000명으로 35.0%를 차지했고, 이들 미취업 기혼여성 중 경단녀(7만1000명) 비중은 46.1%에 달했다. 고용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부산 기혼여성의 절반 가까이는 경단녀인 셈이다.

이 비율(46.1%)은 맞벌이 부부가 많아 일·가정 양립 기조가 강하다고 인식되는 서울(43.1%)에 못 미치는 수치다. 부산 기혼여성 중 미취업 여성 비중(35.0%)도 전국(34.0%)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전국 경단녀의 경력단절 사유를 보면 ‘육아’를 꼽은 사람이 41.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 24.8% ▷임신·출산 24.4% ▷자녀교육 4.7% 순이었다.

경단녀의 경력단절 기간은 ‘10년 이상’이 41.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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