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파공검제' 알고보니 교수님이 쓰셨네?… 3년만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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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화가 넘는 이야기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재했죠. 결말을 짓고 나니 후련함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 나네요."
한국영상대 웹소설 전공 이지훈 교수가 인기 웹소설 '파공검제'를 3년여간의 대장정끝에 매듭지었다.
이 교수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영상대 웹소설 전공에서 후배 작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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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며 단 하루도 휴재 없이 연재, 874일만에 완성
"1000화가 넘는 이야기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연재했죠. 결말을 짓고 나니 후련함과 아쉬움이 함께 묻어 나네요."
한국영상대 웹소설 전공 이지훈 교수가 인기 웹소설 '파공검제'를 3년여간의 대장정끝에 매듭지었다. 이 교수의 12번째 웹소설인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 조회수 4000만회를 기록하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이 교수는 본보와 인터뷰에서 "매번 장기 연재를 끝내고 나면 후련함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우리 인생이 늘 그렇듯, 그 순간에 조금만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후회가 남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성찰의 시간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공검제'는 천살성(天殺星)이란 오명을 덮어 쓰고 무림 공적으로 내몰린 주인공이 사흘 전에 죽은 자신의 아들 몸에 빙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의 웹소설이다. 연재하는 3년 내내 카카오페이지 무협 웹소설 상위권 자리를 꾸준히 지키며 론칭 초기부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웹툰으로 제작돼 카카오페이지에 론칭되기도 했다.
특히 이 교수는 대학 강의에 나서면서도 단 하루의 휴재(休載) 없이 작품활동을 펼쳐 재학생들에게도 모범을 보였다. 2022년 6월 연재를 시작해 874일, 3년여간의 긴 작업 끝에 작품을 완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성실함'"이라며 "본인이 가진 재능이 특별하지 않다면, 성실함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재 기간 동안 상(喪)을 치르기도 했고,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아픈 적도 많았다"며 "하지만 내뱉은 말을 어기는 교육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스스로 정한 규칙을 어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교수는 2006년 '화이트크로우' 출간을 시작으로 20여 년간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첫 작품 이후 판타지, 무협, 현대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집필하던 중 '귀환 마교관'이 큰 성공을 거두며 네이버시리즈 '레전드 코너'에 등재되는 등 웹소설 작가로 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는 웹소설뿐 아니라 동화책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5년 첫 동화책인 '거짓말 경연대회'가 출간과 함께 동화책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동화작가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후 2017년 '엄마의 걱정 공장'이 다시 한번 베스트셀러 동화책에 이름을 올리며 동화 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네이버 웹툰의 웹툰 스토리 작가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웹소설 뿐만 아니라, 동화와 웹툰 스토리, 추리 소설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집필하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에 대해 "소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독자의 마음이 움직이는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것"이라며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어떤 사람들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영상대 웹소설 전공에서 후배 작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20여년간 웹소설 시장에서 작가로 살아오며 겪었던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하는데 힘쓰겠다는 것이다.
이 대학 웹소설학과는 이미 올해만 15명의 프로 작가를 배출하는 등 웹소설 작가의 산실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는 후배 작가들을 향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라며 "끝까지 버티는 여러분이 되길, 그래서 강한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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