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통관비 내주고 짐좀 받아줘"…14억 뜯어낸 로맨스스캠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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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채팅에서 산드로라는 이름에 외국인 남성 사진을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수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짐이 곧 배달될 거라고 말합니다.
범행에 이용된 계좌는 국내에 입국했던 외국인이 출국 시 판매한 대포통장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와 달리 로맨스스캠의 경우 곧장 계좌를 동결할 수 없다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거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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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채팅에서 산드로라는 이름에 외국인 남성 사진을 한 사람이 상대방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수리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짐이 곧 배달될 거라고 말합니다.
상대방은 카드 대출을 받았고, 가족에게 돈을 빌렸다고 얘기합니다.
국제 연애빙자사기, 이른바 로맨스스캠 일당이 선원을 사칭하며 돈을 뜯어내는 대화 내용입니다.
바다 위에 발이 묶였다며 짐을 보낼 테니 통관비를 대신 내달라는 말에 피해자는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17차례에 걸쳐 1억 6천500만 원을 뜯겼습니다.
경찰은 이런 식으로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피해자 14명으로부터 14억 원 상당을 가로챈 로맨스스캠 일당 12명을 붙잡아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책 44살 A 씨는 러시아 국적이었고, 나이지리아인이 9명, 앙골라인 1명, 필리핀 출신 한국 국적자가 1명이었습니다.
이들은 시리아 파병 미군이나 UN 직원, 유학생 등을 사칭하며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밴드 등을 통해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범행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회사에 취업했는데, 동결된 계좌를 푸는데 돈이 필요하다', '군의관 근무 중 UN과 우크라이나로부터 보상으로 받은 금괴를 대신 받아달라'는 등 상대방을 속이는 수법도 다양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당은 실제 전화나 영상통화를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주로 문자로만 대화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범행에 이용된 계좌는 국내에 입국했던 외국인이 출국 시 판매한 대포통장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와 달리 로맨스스캠의 경우 곧장 계좌를 동결할 수 없다며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금품을 요구할 경우 경찰에 신고하거나 범죄 관련성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 민경호, 영상편집 : 이소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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