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줄이고, 소득 높이고…지열 활용한 '히트펌프 난방' 1석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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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파프리카 재배 농가인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지열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해 '1석2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히트펌프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도입한 농가에서 감축량을 인증받으면 그 양 만큼을 탄소배출권으로 교환해 다시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판매,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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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파프리카 재배 농가인 '익산모던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지열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해 '1석2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이 과정에서 추가 소득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2ha(약 6000여 평) 규모를 운영하는 이 영농조합법인은 정부 지원으로 초기 설치비용의 80%를 절감했고, 지난 7년간 2,227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3,600만원의 추가 소득을 챙겼다. 또 난방비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농가 수익이 덩달아 올랐다.
극심한 폭염, 폭우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이 강구되고 있는 고 있는 가운데 농업현장에서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히트펌프와 같은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도입한 농가에서 감축량을 인증받으면 그 양 만큼을 탄소배출권으로 교환해 다시 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판매,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부문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를 총괄하고 있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하 농진원)이 농가지원 등의 운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농진원은 2017년에 시작한 농업부문 외부사업에 지난 해 기준 282개 농가가 참여, 연간 6만320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소나무 약 45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수준으로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이산화탄소 1톤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소나무 7.16그루(2022년 기준)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지열을 활용한 히트펌프 외에도 공기열을 활용한 히트펌프도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각광받고 있다. 농진원은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상생기업의 협력을 통해 히트펌프를 도입한 농가의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참여를 높임으로써 더 많은 혜택이 농가에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원장은 "히트펌프 기술을 통한 탄소감축 실천이 농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배출권거래제 참여 확대로 이어져,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혁수 기자 hyeoksoo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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