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짧았던 가을, 서울 도심서 느끼는 막바지 계절 정취 [투얼로지]
김재범기자 2024. 11. 19. 12:58
참 더디게 찾아온다 싶었는데 벌써 훌쩍 떠날 채비를 한다. 올 가을 이야기다. 기상이변을 실감하게 하는 긴 더위 속에 가을이 늦게 시작하다 보니 계절의 상징인 단풍도 11월이 되서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제, 오늘 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가을 단풍을 제대로 즐기는 시기도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것 전망이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곧 저물 가을 정취를 마지막으로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명소 4곳을 추천했다. 아이가 있는 가족, 장애인, 고령자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관광지인 점이 특징이다.
●은빛 억새꽃 군락 장관, 하늘공원 서울 월드컵경기장역 인근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를 2002년 생태공원으로 개발했다. 매년 가을 아름다운 억새로 물들어 서울의 가을 풍경을 대표하고 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 하늘공원은 가을이 되면 억새밭이 장관을 이룬다. 억새는 갈색 꽃을 내는 갈대와 달리 은빛으로 물드는 것이 특징으로 가을에 무리지어 꽃을 피운다.
공원에서는 북한산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하늘전망대를 통해 서울의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억새밭에는 계절을 담은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댑싸리 밭의 열기구 조형물, 해치 등 다양한 포토존이 준비되어 있어 방문자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선사한다. 하늘공원의 명물인 맹꽁이 전기차는 월드컵 경기장 서측 입구쪽에서 탑승할 수 있다. 하늘공원 정상까지 가는 1노선과 노을공원 정상까지 가는 2노선으로 나뉘며 20분 간격으로 밤 9시까지 운행한다. 가는 길의 풍광이 좋아 걸어 올라가며 천천히 풍경을 즐기거나 편도로 티켓을 구매하여 내려오는 길을 즐길 수 있다.
하늘공원은 누구나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정상 안내소에서 유아차와 휠체어를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원 안내촉지도(점자안내판)도 갖추었다. 접근로와 주출입구는 폭이 넓고 단차가 없으나, 공원 내 자갈밭 등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이 있어 휠체어 및 유아차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애인 화장실은 전동 휠체어 기준 내부공간이 충분하다. 하늘공원 인근 주차장 중 난지천공원 유아숲체험원방면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총 5면이상 마련되어 있다. 방문자센터 인근 영유아 동반자를 위한 수유실이 있으며, 여자장애인 화장실 내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자연생태숲의 산책, 여의도공원 여의도공원은 서울의 금융권 중심지이지만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길과 새빨간 색의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다양한 색감의 나무가 있어 가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최소한의 관리시스템으로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재현되도록 만든 자연생태숲, 각종 행사와 공연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인 문화의 마당,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낮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잔디밭과 산책로, 상록수와 낙엽수를 즐길 수 있는 잔디마당 등이 있다.
여의도공원은 공원 내 단차가 적고 경사가 완만해서 휠체어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주출입구와 내부 노면은 넓고 단차나 경사가 없어 휠체어 사용자가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통의 숲 산책로는 돌과 흙길로 되어 있어서 휠체어 사용자가 오가기 쉽지 않다. 공원 인근 공영노상주차장에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되어 있다. 장애인 화장실은 이용하기 편리하며 유아용 변기와 보조의자,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노란 은행나무숲 절경, 서울숲 성동구 뚝섬 일대에 위치한 서울숲은 49만5868㎡의 넓은 면적에 104종, 42만그루의 나무를 옮겨심어 조성했다. 참나무, 서어나무, 산벚나무 등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이다. 가을이면 다양한 색으로 단풍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여의도공원과 함께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의 하나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을에는 은행나무가 빼곡히 줄지어 선 ‘가을단풍길(숲속길)’이 절경을 이룬다. 노란 은행잎이 가득한 정취 뿐만 아니라 시민정원사들이 가꾸는 시민참여정원 또한 아름답다. 워낙 수종이 다양해 여러 색으로 물드는 숲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서편으로 가면 억새가 펼쳐져 있고, 사슴과 같은 동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주변의 식당과 카페는 주말이면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맛집이 많아 자연과 도시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주차장이나 포토스팟에 많은 사람이 몰리기 때문에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서울숲 입구에는 휠체어 사용자의 접근이 쉬운 안내데스크과 점자안내판,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가 있다. 안내데스크에 요청 시, 유아차와 휠체어를 대여할 수 있다. 공원 내 단차가 적고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으며 산책로의 폭이 넓다. 주출입구는 폭이 넓고 단차나 경사가 없으며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내 노면은 일부 자갈이 있는 구간이 있어 휠체어 및 유아차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장애인 화장실은 일반 화장실과 별도로 남녀 화장실이 구분되어 있다. 공원 내 장애인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성수1동 공영주차장 등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수유실은 동부공원여가센터에 있으며, 수유실 내 기저귀 교환대가 설치되어 있다.
●춘당지 연못의 정취, 창경궁 창경궁 후원은 사계절 볼거리가 많고 녹음이 우거져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가을이면 경복궁의 자경전 부근 은행나무가 인기를 끌어 많은 이들이 찾지만 창경궁 후원의 춘당지 연못가의 단풍길도 절경이다 . 춘당지는 원래 내농포로 궁궐 안에서 왕이 직접 농사짓는 의식을 행했던 곳이이다. 1909년 일제가 창경궁을 놀이공원 창경원으로 개조하면서 의해 연못이 되었고, 1986년에 우리의 양식으로 재구성했다.
대온실에는 사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다양한 식생이 있고 앞의 분수대 또한 서양의 양식으로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그 앞으로 펼쳐지는 단풍나무의 모습이 장관이다. 임시로 개방된 영춘헌에는 관람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놓아 아이나 노약자, 장애인과 함께라면 이곳에서 잠시 쉴 수 있다.
창경궁 주출입구는 경사가 완만해서 휠체어 사용자를 비롯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다. 창경궁 내에 점자안내판이 위치해 있으며, 휠체어와 유아차를 대여할 수 있다. 다만 경 내 울퉁불퉁한 박석이 깔린 구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휠체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장애인 화장실과 장애인 주차장이 있고 영유아를 위한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가 있다.
김재범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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